100일 휴가 나오면 먹을 것이 잔뜩 있었는데, 막상 오니 먹고싶은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4박 5일의 100일 휴가는 4.5초 휴가라는 것에 실감이 느껴집니다. 더불어 '복귀 생각만 하면 침울해지는' 증상은 저한테도 있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_-
입대 전 처먹은 결과로 106kg까지 쪘던 몸무게가 입대 일주일만에 7kg이 빠지고, 전입 후 휴가 한 달 전 잰 몸무게가...85kg. 무려 21kg을 뺐습니다. 근데 제 생각엔 재지 않은 한 달 사이에 더 빠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복무하는 곳은 경기도 화성의 정보통신대대 교환병으로서 교환업무(114 생각하시면 됩니다)를 하고 있습니다(하는건 더 있습니다만). 따라서 KT와 작업을 같이 하는 경우도 많고 그것이 주요 보직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통신대는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곳이란걸 알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잡설이 길었고, 현재로서는 제 컴퓨터를 만질 수 있음에 매우 감사하고 있으며, 먹을거 마음껏 먹다가 자대 복귀를 해야겠습니다. 올해 1월 군번부터는 100일 휴가가 없어지고 정기 휴가일수도 3일이나 줄었다는데 안습;
나이 23살이 되어 24살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친구들이 전역하는 시점에 가는 군대라는 것이 여러가지로 참 착찹하고 심란합니다. 학교가 통합되어 과가 사라지는 바람에 졸업을 하지 않으면 후의 학교생활에 크나큰 지장이 있을 것 같아 졸업을 하고 편입을 결심했지만 편입은 떨어지고...올해는 뭐 하나 손에 들어오는 게 없는 한해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군대는 어떻게 보면 저에게 피난처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실제로 느껴지는 군대는 피난처라기보단 처음으로 목숨을 걸고 생활해야 하는 곳이라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군대에 대한 인상입니다. (그나마 친구들은 술마시고 꼬장이나 부리고 가니 속이나 시원하겠지만 전 그런거 매우 싫어해서-_-)
이처럼 갈 나이를 지난 상태에서 간다는건 참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가야 하는거되도록이면 즐겁게 생활할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자살만은 하지 말자'라는 신조를 삼을 생각이기도 하고요. -_-
고등학교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FS는 우연찮은 기회로 인해 트래픽팩을 만들어 오면서 참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남들을 위해 뭔가를 만들어보고, 남들에게 칭찬을 들으면서 '적'이라는 걸 만들어보고(물론 제가 만들고싶어서 만든 건 아닙니다만) 말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여러가지 설명드리고 싶지만, 이런데서 말해봤자 핑계거리밖에 되지도 않을거니와 설명해놓는다 해도 믿기 싫은 인간들은 안믿을거니까 걍 닥치고 가는게 나을거라 생각하네요.
대학에 들어와서 군대를 갔다오고 나서의 제 미래에 대해 여러번 생각해 봤습니다. 졸업을 하고 입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상황이 여러번 바뀌어 제가 군 안에 있으면서도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덕분에 전역하고 나서 FS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전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생활이 마지막일 수도 있고, 아니면 평생 취미로 남을 수 있을 기로에 서 있는 것 같네요. 남들이 보기에 쓸데없는 걱정인 것 같지만 저에게 FS는 생활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생각을 깊이 하고 심란하게 합니다.
단 갔다 와서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하는건 변함없지만요(.....)
어쨌든, 그것은 2년이 다되어 전역하는 시점에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니 말년 휴가때 나와서 결정하면 될 것 같네요(?).
제가 이렇게 군대가기 전까지 FS에 대해 전념하는 것은 ATP가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이고 차후의 관리가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제가 가 있는 동안 제가 관리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 일을 스카이타임즈의 박광용님과 현재는 공군에서 복무중인 연재덕(서버제공자)님께 일임을 한 상태고, 일차적으로 박광용님이 관리, 배포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지고 계시며 만일의 일을 대해 연재덕님이 2차적인 관리를 해주시는 방식으로 할까 합니다. 따라서, ATP의 모든 권리는 스카이타임즈에 있게 됩니다.
입대 후 사이트 관리
물론 고객지원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cuttingsky.com 내의 ATP 페이지와 블로그의 글, 리플은 제한됩니다. 단 블로그에서는 댓글과 방명록, 트랙백이 가능하게 조치될 것이며 관리될겁니다. 더불어 cuttingsky.com 전체의 관리권한도 박광용님께 위임됩니다.
그럼, 잘 다녀오겠습니다. 100일 휴가나올 때 뵈염~ (인터넷은 월요일 끊기고 화요일날 감)
PS. 근데 지금 당장 군대 가는것보다 FTTH가 들어온다는게 억울합니다. 군대가기 불과 이틀 전인데....-_-
휴식한다~라고 생각하시면 좀 마음은 편할 겁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군대 가는 일도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는 인생의 전환점이라고도 볼 수 있죠.
뭐- 사회의 축소판을 배운다...정도로 생각하시면 OK.
너무 경계할 대상도, 그렇다고해서 너무 맘 놓을 장소도 아닙니다.
딱- 지금과 같은 심정이- 군대가는 사람들한테는 공통적인 부분이라 '잘 다녀오세요~' 정도만 입력되시면 그대로 좋은 것입니다.
군대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 먼저 다녀온 사람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몸 관리 잘 하시라는 겁니다.
특히나, 상처나시면 소독은 철저히! 괜히 냅두면 이상한 병으로 진행이 되어버리는지라 이건 정말 신경써주세요.
기타 생활에 있어서는 초-중반에는 남들만큼만 하시면 됩니다.
후반에 들어서면 주어진 틀 내에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즉, 규정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이고, 충분히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초반에는 튀는 것에 대해서 계급을 막론하고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모두 싫어하는 것이 군대기 때문에 남들 하는 것만큼만 하는게 정론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군대에선 어떤 경우이든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는 낙천적인
사고방식이 가장 필요한듯합니다..말은 쉽다는걸 압니다만...... ㅡㅡ;
꼭 항공과 관련된 곳으로 가실수 있길를 기원합니다...
아니면 무전병과로가서 저처럼 가끔 AOP(대공초소) 근무라도... ㅡ_ㅡㅋ
늦은 나이에 FS를 시작하고 또 님이 만든 트래픽을 어찌어찌해서 얻고...(아이디가 어도비라서 난 외국인인줄 알았다는...ㅠㅠ) 지금은 18개월 딸내미 땜시 뱅기 날릴 시간도 없지만 님이 만든 트래픽 땜시 FS가 더 잼났던것 같습니다.(기다리는 뱅기 막 들이박고...^^) 암튼 군생활 잘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제대하시길 빌겠습니다.
추가로 군에 있는 동안 휴가때 써먹을 마일리지 카드 하나 만들어 놓는게 좋습니다.(있으시다면 다행이고) 철도쪽은 최근 만드신 멤버십카드 쓰시면 될거고...(이쪽은 이용금 5% 적립식. TMO는 모르겠지만 아마 안되지 싶습니다-_-) 저도 군대있을때 스카이패스 만들어놓은 덕에 일단 4000마일 먹고 들어갔다지요.-_-)v
아시겠지만 TMO는 공짜입니다만 가뭄에 콩나듯 다니니 주의하시길. 정기공수는 1주일 전에 추첨해서 태워주는 방식인데 소장 부대처럼 3~4일 전에 휴가일정 확정되는 곳에 떨어지면 그냥 포기해야 할겁니다.-_-
대한민국에서 수년 전부터 인터넷을 하는 고등학생 이상의 남자는 거의 다 알법한 오인용(team5p)에서 드디어 책이 나왔습니다. 과반수 이상의 대한민국 남자에게 공감대를 형성시킬 수 있게 하는 '군대'에 대한 이야기, 그 중 신병교육대에 대한 이야기인 '면제받지 못한 자'라는 제목으로 16일 인터넷출시가 되었습니다.
면제받지 못한 자, 제목부터가 우리에게 공감을 자아내게 하는 이 책은 사회혜택은 면제받았으나 병역의 의무는 면제받지 못한, 당연한 국방의 의무이나 일부 상류층의 '보통'의 대한민국의 남자들과 반대의 혜택을 누렸던 사람을 생각하며 단순한 제목 이상의 의미를 표지부터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 Yes24에서 예약접수 때 주문을 했는데, 적립금이 많아서 거의 800원정도를 들여 이 책을 사게 됐네요.
하지만 내용은 전혀 비판적이지 않은 오인용의 대표인 장석조씨의 신병교육대 입소에서 퇴소까지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굳이 제목대로 표현하자면 병역의 의무를 면제받지 못한 지극히 당연한 자였던 장석조씨와 그의 동기들이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과 다를바 없던 훈련소 생활을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냈다고 해야 하겠네요.
저는 군대를 다녀오진 않았지만 곧 내가 겪을 일이라는 점에 대해 왠지 참고서적인 존재가 되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의미심장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얼마 안하니 여러분도 한번 사서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혹시나 김창후등이 나온다는 상상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비슷한 동기는 나올지도(...))
책에는 다수의 보너스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정지혁 병장과 나머지(..), 김창후 이병이 포함된 스티커. 재미있는 것은 오인용의 멤버들의 군생활 관련 에피소드가 있는데 꽤나..
그리고 전 못보던 케릭터 몇 개와(좌측 상단의 난감한 폼의 케릭은 당췌....) 본 책의 주인공, 그리고 조교.
Leave your greetings.
병장 축하합니다.
2009/05/05 19:55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감사합니다.
2009/05/13 20:00 [ Permalink : Modify/Delete ]벌써 병장이시군요. 군대 생활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2009/05/09 22:23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뭐, 별거 없습니다. 단 짬이 차도 이등병의 생활과 별 다를 것이 없다는게 문제. -_-
2009/05/13 20:01 [ Permalink : Modify/Delete ]그래도 짬이 찼다는 이유로 거의 모든 업무를 다 해야한다는게 힘들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