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어제인 11월 28일 오전 08:13에 푸동 공항에서 항공기의 이륙 실패 후 추락. 승무원 7명 중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소식을 왠만해선 전하지 않는 저로서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 이유는 천천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현재로서 정확한 사고현황이 나와 있지 않지만, 이륙실패로 인한 상승 중 추락이나 이륙실패 후 오버런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지상의
VOR과의 거리가 가까운 것으로 보아 전자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사고사진. 사고지점 바로 우측에 VOR이 존재한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 옆 건물은 China Eastern Catering 건물이 보임.
사고지점 추측지점. 크게 보기
사고공항 정보
공항명 | 상해 푸동 국제공항 |
ICAO/IATA 코드 | ZSPD/PVG |
위치 | 중국 상해 |
고도 | 13ft/4m |
사고지점 | RWY 35R 끝단 VOR지점으로 추정 |
관련 정보 |
위치정보, 차트(Jeppesen 0901) |
항공사 정보
항공사명 | Avient Aviation |
ICAO/IATA 코드 | SMJ/Z3 |
호출명 | AV AVIA |
국적 | 짐바브웨 |
설립연도 | 1993년 |
보유기체 | DC-10-30F/CF 3대, 사고기체 포함 4대(정보보기) |
사고비행기는 키르키즈스탄 비쉬케크 국제공항(Bishkek-Manas Int’l, FRU/UAFM)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며, 당시 날씨는
Wind 360/13kts, Visibility 9,999, 2,000ft Scattered Cloud, Temp 12도로서 바람이 약간
센편이지만 항공기의 이륙에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사고기체에 대해
사고기는 맥도널 더글라스의 MD-11F로 1991년 1월 25일 대한항공에 인도된 이후 1995년에 화물기로 개조된 적이 있는 기체입니다.
첫 운항 개시 후 기령 약 19년 되겠습니다. 다음은 해당 기체 정보입니다.
기체명 | McDonnel Douglas MD-11F | |
개조여부 | 여객형에서 화물형으로 1991년 개조 | |
생산번호 | 48408/457 | |
엔진 | 3x PW4460(정보보기) | |
첫비행 | 1990년 11월 | |
최초 인도 | 1991년 1월 25일 대한항공 | |
연혁 | 1991.01.25 | 대한항공에 인도(HL7372) |
1995.06.27 | 화물기로 개조(HL7372) | |
2002.01.09 | 시드니공항(YSSY)에서 화물하역 중 Cargo Balance Miss로 기체 후미가 주저앉음(HL73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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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사고) | 2003.09.17 | 인천-자카르타 비행 중 터뷸런스로 Left HStab 일부 탈락(정보보기) |
2004.12.29 | 임대만료로 Pegasus Aviation으로 소유권 이전(N988PG) | |
2005.03.18 | Varig Log로 재임차(PR-LGD) | |
2009.01.07 | 당시 부도로 운용불가였는지 다시 Pegasus Aviation으로 소유권 이전(N408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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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6 | Avient Aviation으로 재임차(Z-BAV) | |
(사고) | 2009.11.28 | 푸동 공항에서 이륙 중 추락. 3명 사망, 4명 부상, 기체 대파(Written Off) |
* 혹시 기재되어 있지 않은 정보는 재보 바랍니다.
연혁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기체의 첫 주인은 대한항공으로써, 도입 4년만에 화물기로 개조된 후 7년이 지난 2002년 공항 하역원의
실수(로드마스터의 실수일 거 같은데…)로 항공기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화물하역을 실시하다(한마디로 앞에서부터 짐 내리다) 무게중심이
뒤로 쏠려 엉덩방아 찍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1년이 지난 이후에는 자카르타로 비행 중 마닐라 상공에서 터뷸런스를 만나 좌측 수평미익의 바깥쪽
조작면이 탈락되는 준사고를 겪은 기체입니다.
[대한항공에서 여객기로 운용 당시]
[대한항공에서 화물기로 운용 당시]
[시드니 킹스포드 공항에서 발생한 엉덩방아(…) 사고 후 복구 모습]
대한항공에서는 애초에 여객기로서 매력을 못느꼈는지 MD-11의 화물기 개조 대세를 따라가져 했던건지(…) 얼마 안가 화물기로 굴리다
임대만료로 인해 리스사인 Pegasus Aviation으로 돌아가 보관되다 3개월이 채 안된 시점에서 브라질 화물항공사이자 Varig 항공의
화물부문인 Varig Log(Varig Logistica)로 다시 팔려나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후 해당 항공사 그룹은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치다 2008년 4월 동사에서 보유중인 항공기 중 제일 먼저 보관되다 2009년 Pegasus Aviation으로 넘어왔습니다. 그해 마지막
운용 항공사인 Avient Aviation으로 임차되었다 도입 12일만인 어제 사고로 이 항공기는 수명이 다하게 됩니다.
[Varig Log에서의 운용 당시]
[이달 25일에 촬영한 Avient 소속 당시. 사실상의 마지막 모습]
사실상 마지막 3발기란 점에서 MD-11은 묵직하면서 매끈한 대형기란 점에서 매력있는 기체였지만 3발기라는 기본적인 애매함(…)과 함께
DC-10 시절의 악몽이 항공사에겐 많이 생각났는지 의외로 화물기에서 의외의 성공(?)을 하면서 최근에는 Finnair를 제외하고는 화물기밖에
볼 수 없는 실정인데, 생산대수에 비해 사고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체라는 점이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고로 사망자에 대한 명복을 빌며 부상자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그 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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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종합적
사고정보 – Aviation Safety Network
(영문)MD-11F
48408/457(사고 항공기)에 대한 History – Planespotters.net
(영문)전세계
MD-11 현재정보 – Airfleets
(영문)MD-11
사고일지 – AirlineSafety.com
(영문)Varig
Log 항공사 정보 – Wikipedia
(영문)Avient
Aviation 항공사 정보 – Wikipedia
(국문)호주
시드니 국제공항 정보 – Wikipedia
(국문)2003년
수평미익 탈락 준사고 정보 –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