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주동안 포스트를 못했군요. 그놈에 회사(…)
취직 전엔 별거 아닌걸로 생각했지만 단기간에 공부해야 하는 일이 가공할 만하고 주말도 출근하고(이달은 토요일 무조건 출근. 즉, 설 전날에도 갑니다).
아무튼, 주말에 출근했더니 자리에 컴퓨터는 있는데 정작 마우스 패드가 없으면서 유리판 위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어 안습한 컴퓨팅을 보여준 오늘, 다른 팀에 들어간 동기 형은 마우스가 없고(…), 늘 쓰던 키보드가 아니라 적응도 안되고 해서 신참인데 벌써부터 개인장비(?)를 생각하고 있던 저였습니다. 물론 개인장비를 놔두고 다니면 안되겠죠.
혹시나 잊어버릴 일이 있을까 해서 비싼건 사기 힘들고, 좋은건 못사겠는데….하고 생각한게 걍 집에 있는거 들고 가자였습니다.
….그래서 마음 놓고 좋은거 질렀습니다(?).
Logitech G500

구성품에 있어 하나도 고급화 되지 않은 듯한 박스와 내용물. MX500&MX510와 여타 로지텍 제품을 지를 때 항상 들어 있던 S/W 시디도 없고….팜플렛이나 잔뜩 있는 미약한 포스. -_- 가격은 부산 중에서도 비싸지만 직장과 가까운 중앙 컴퓨터 도매(?) 상가. 무려 13만원 주고 샀네요.

앞의 +, -는 DPI 조절용, 엄지버튼은 총 3개로 프로그램이 가능하지만 저같은 경우 MX510에서 쓰던 기능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그 외에 Setpoint상에서 매크로를 이용할 수 있게도 해놔서 현재 제 시스템은 스틱, 키보드에 이어 마우스까지 매크로 기능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_-


끝단에는 로지텍 로고로 마무리를 해놨는데, 요즘같이 USB 장치를 많이 쓰는 세상에선 이렇게 레이블링을 해놓는것 자체가 의외로 도움이 큽니다. 장비를 탈착할 때 구분하기가 상당히 용이하니까요.


저같은 경우엔 4.5g 4개와 1.7g 2개로 약간 무겁게 구성하였는데, 전 묵직한게 좋습니다. FPS를 하더라도(…).
참고로 무게추 장착시에는 해당 무게추가 대칭이 이루게 하는게 좋습니다.

사용 소감
비록 사용한지 몇시간 되지도 않았지만 MX500/510과 사용하면서 여러가지 느낀게 있는데, 짧게나마 써봅니다.
1. 그립감이 상당히 낯섭니다.
– 버튼부를 제외하고는 거친 그립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사용자는 이물감마저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건 나뿐인가? -_-;
2. Setpoint가 Windows 7에서 약간의 버그가 있습니다.
– 별건 아니고 트레이 상주를 활성화 시켰음에도 트레이에서 한 번 실행한 이후 사라집니다.
– 그리고 Setpoint가 버전업이 많이 된 이후로 오랜만에 사용해봤는데,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어서 이전보다 나았습니다.
3. 휠이 이전보다 많이 헐겁습니다. 휠 모드때문에 오해를 불러일으킨 적도 있네요.
– 위에 설명드렸다시피 휠 모드 버튼을 누르게 되면(하드 스위치 개념) 부드러운 스크롤 모드에서 휠을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를 잘 모르고 처음 접한 사용자는 너무 헐겁다며 욕할 수 있습니다. 기본모드에서도 휠은 약간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
4. 틸트 기능이 있어 비스듬이 방향을 주어 휠을 클릭한다면 이중으로 클릭킹 되는 효과가 나 휠 스크롤 락이 되었다 바로 사라진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5. 기본적으로 장치를 연결하거나 PC를 부팅하게 되면 DPI 모드 3단계(디폴트 상태, 최대 5단계)에서 중간단계인 2단계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 때문에 처음부터 지정한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Setpoint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해상도로 설정하시거나, 해상도를 고정해야합니다.
6. 가벼운걸 좋아하시는 분은 무게추를 사용하지 않는게 좋아보입니다.
– 하나라도 추가되면 무거감이 느껴집니다.
드디어 모든 입력장치를 10만원대 이상하는 장비를 사용하게 되니 주변에서 부르주아라 부릅니다. 전 그냥 딴데 아끼고 컴퓨터에 쏟아부을 뿐인데(…).
그런고로 다음 목표는 SSD!
오랜만에 글 올리셨네요. 전 로지텍 싸구려를 5년째 쓰고있는데 아주 가끔 커서가 상단부로 휙올라가는 거 빼고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터치할 때 소리가 너무 큰것도.. 암튼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보통 새로운 곳에 적응하면 신경과민이 있어서 그런지 쉽게 아파지는데, 지금이 딱 그런 시기라 스트레스성 위염에 감기몸살까지..-_-
G500은 클릭때 나는 소리가 작은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