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Sonata LPi 시승

그동안의 포스팅을 보면 아시겠지만 사고를 참 많이 당했습니다. 정확히 한 건을 제외하고 과실비율 제로인 일방적인 피해사건이죠. 그 한 건도 억울한 면이 다소 있지만요.


그동안 사고대차를 딱 두 번 받아봤습니다. 두 달 전의 그 건과 그리고 이번건.

첫번째는 i40를 받았는데요. 렌터카로 i40를 받은 것도 당황스러운데, 무려 파노라마 선루프가 빠진 풀옵션 살룬 VGT였다는거(…). 토크빨과 디젤의 연비를 경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i40는 잘 만든 축에 드는 차임은 분명합니다. 그래봤자 많이 달린 디젤은 달구지 수준이 된다는 건 변함이 없더구만요.


그리고 이번에 받은 차량은 LF 쏘나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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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트림이 별도로 존재하는 쏘나타인만큼 받은 것은 LPi 깡통 트림입니다. 다행인건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가 있다는 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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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 차보다도 한참 싼 가격의 차입니다. 블루투스 핸즈프리도 없다니. 모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i40와는 다르게 사이드미러 오토폴딩이 되는건 다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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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는 폴리시드 메탈, 차량의 디자인은 YF에 비하면 굉장히 점잖아진 모습입니다. 깡통임을 잘 보여주고 있는 휀더에 붙어 있는 사이드리피터. 그래도 K3에서는 최고트림에 가야 있던 에어로타입 와이퍼가 깡통에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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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법적인 부분을 잘 이용해서 DRL 라이트 등의 안전사양을 14년형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동시에 출시한 북미 사양에는 기본으로 들어가 있고, 내수용엔 하이브리드와 터보에는 적용하고 있지요. 이를 단순히 안전사양이 아닌 엄연한 특정 트림의 선택 불가능한 특징을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릴은 역시 ASCC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디자인을 망치지 않는군요. 이를 보면 이번에 나올 신형 K5가 잘 감안해서 반영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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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CVVL, 2.4 GDi, 2.0 LPi에는 풀옵션으로 가도 면발광 형식의 포지셔닝 라이트만 있을 뿐, DRL은 들어가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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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후면의 모습. 아무런 불이 들어와 있지 않은 리어램프는 그냥 평범해 보이는 램프이지만, 제동등이 들어오는 순간, 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중형 세단인데 아주 형편없는 전구타입이 들어간다는 것.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야간운전때 앞의 LF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이브리드랑 터보는 그나마 봐줄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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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의 사이드라인은 꽤 괜찮은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요즘의 대세인 쿠페스타일을 흉내내기 위해, 동시에 이로 인해 줄어드는 2열 헤드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트렁크라인까지 최대한 라인을 길게 뺴려고 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도어외캐치는 깡통이니까 차체색의 플라스틱 캐치네요. 윈도우 벨트라인의 크롬 몰딩은 중요한 요소라 인식해서 그런지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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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자세하게 찍지 않아서 보이지는 않으시겠지만, 트렁크의 표면은 철판이 아닙니다. 정확히는 강판 위에 플라스틱 부품이 덧씌워진 형태입니다. 신형 K5에서도 비슷한 패널라인이 관찰되는걸로 봐서는 동일한 형태로 갈 듯 하고, 이는 현기차만의 특색이 아닌것으로 보여집니다.

(비슷한걸 다른 차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개발 중인 차라 자세한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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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도 이번에는 머플러 팁이 노출형으로 바뀌어서 나왔습니다. 2.4 GDi와 터보에는 듀얼 머플러가 채용되었네요. 하이브리드는 이미지상 히든형식 그대로. 하방의 뚫린 구멍은 뭔지 모르겠네요. 수분 역류를 방지하려고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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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깡통이라 가장 낮은 옵션인 16인치 휠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타이어는 금호 솔루스 TA31 205/65/R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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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드웨어가 무려 500짜리. 트랙션은 A등급으로 트레드웨어까지 고려시 K5의 OE 타이어인 넥센 CP672와 동급이며 트랙션만을 고려시에는 K3의 OE타이어인 CP671과 동급입니다.

따로 확인해봤을 때 LF 쏘나타에 OE타이어로 공급되는 같은 사이즈인 넥센의 N priz AH8도 동일 스펙이네요.

금호의 말로는 저소음 및 마모성능을 중점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저소음이라…생각좀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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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차마 올리기 민망한 수준이라 한 장만 올립니다.

엄청난 레그룸이 한 번 놀랐고, 깡통인데도 불구하고 2열 에어벤트에 파워 아웃렛이 있는것도 놀라웠습니다. 역시 다음 차는 최소 중형 이상으로 가야 할 듯.




허접 주행기


1. 시트포지션 및 시야

– 차체가 중형 중에서도 큰편이라 운전에 매우 신경쓰이는 요소입니다.
– 앉은키가 큰편이라 기본적으로 시트포지션을 최하로 놓고 타는게 버릇이 되어버렸는데, 창문에 팔을 얹을 수가 없습니다.
– 추세에 맞게 크기에 비해 윈도우도 작아진만큼 포지션도 높아진 느낌인데, 이때문에 거의 차에 파묻혀 간다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시트포지션을 올리기에는 헤드룸이 아슬아슬해져서 전방의 신호등도 보기 힘든 수준이기에(지금 차도 신호등 보려면 고개를 조금 숙여야됩니다) 시트포지션은 모는 내내 제일 낮춰서 다녔습니다.
– 이때문에 전반적인 시야도 썩 좋은편은 아니었는데, 후드가 쬐끔 보였지만 차체의 크기를 가늠할 수는 없었습니다(K3는 아얘 안보여요). 다만 A필러는 K3보다도 얇은 편이라 측면시야는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 룸미러는 뒷유리 전체를 시야에 두게 하기 위함인지 굴곡이 조금 들어갔으며 이때문에 현기증을 느끼게 할 수준으로 왜곡이 좀 있습니다. 물론 다마스보단 낫습니다.
– 사이드미러는 현대차(기아차 아님)에서는 형상때문에 좀 불만족스러운데, 상하로는 넓고 좌우로는 좁은 느낌입니다. 한마디로 보기가 답답합니다.



2. 저속(~80km/h) 주행

– 엔진룸이 다소 여유가 있어서인지 엔진이 실내와 약간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엔진사운드가 한 번 걸러져 들어오는 느낌이며, 이때문에 2000rpm 이상으로 올려도 소리 자체는 나쁘진 않으나 부밍음이 동반되어 약간은 불쾌해집니다.
– 서스펜션은 훌륭하나 타이어가 그것을 다 까먹고 있습니다. 타이어 자체 문제라고 보기에는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어렵고, 아마도 작은 휠로 인해 사이드월이 커서 그로 인한 탄력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아마도 큰 휠에 광폭타이어로 가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 단 타이어 자체의 구름저항은 적은편으로 보여지며 이때문에 타력주행에 유리합니다.
– 핸들은 역시 세팅력의 차이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매우 괜찮으나 거동력을 괜찮게 느끼게 하기 위함인지 좀 가볍습니다. K3의 플렉스스티어 컴포트보다 조금 무거운 수준. 노멀보다는 엄청 가볍습니다.
– 소음은 이정도 속도에서는 별로 이슈화 되지 않습니다.
3. 고속(80~170km/h) 주행
* 본 고속주행은 오로지 테스트만을 위해 안전한 구간에서 5분 내로 주행한 부분이라 다수의 생각과 다를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 80km가 넘어가면 하부소음은 매우 커집니다. 괜히 큰사이즈로 넘어가면 노블2를 껴주는게 아닌 듯 하네요. 심지어 터보에도 노블2가 달리니-_-
– GPS 기준 140km/h가 넘어가면 직선주행에서도 롤링이 매우 심해 추가적인 가속이 어렵습니다. 160km/h가 넘어가면 엔진 힘이 부쳐지는 느낌이 들고, 차선변경을 하려 해도 쏠림이 심해서 악셀을 밟기 매우 거북해집니다.
– 핸들은 고속으로 갈수록 무거워지긴 하나 이는 모터의 반발력도 같이 무거워지는것으로 표현한 듯 싶습니다. 센터측에서 유격도 관찰됩니다.
– 결론: 16인치 타이어는 가급적이면 정속주행을 하시오.
4. 조작감

– 센터페시아가 전체적으로 빈 공간이 많아 보이는 이유는 버튼 크기도 크기때문입니다.
– 따라서 누르기에는 꽤 편합니다.
– 핸들 버튼은 괜찮은데 조그다이얼의 조작감이 별로입니다. 입력감이 떨어지고 버튼 조작시에는 손을 핸들에도 거의 떼다시피 해야합니다.
– 핸들 스포크가 두꺼운편이라 핸들 하부를 만질 때의 감이 썩…좋지는 않습니다만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닙니다. 어차피 우리가 핸들을 잡는 위치는 그 상부니까요.


LF 쏘나타는 뒷모습과 센터페시아때문에 하루빨리 페이스리프트가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뒷모습은 차별화를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 같은데, 뒷차한테 굉장한 민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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