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추석에 집에 도둑이 든 이후로 거의 취미 수준의 구성(Mac mini+Windows Server+CCTV 프로그램)에서 카메라 여러대를 추가해서 사각지대를 없애고 장기간 녹화 영상을 보존하기 위해 NAS로의 전환을 결정하고 구매했던 DS718+. 덕분에 집안 모바일과 데스크탑의 백업도 일부 겸하게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트랜스코딩 설정도 해놓긴 했는데 막상 잘 쓰진 않게 되네요.
차량 물피도주 색출용으로 가볍게 구성했다 도둑놈을 계기로 제대로 된 서베일런스 시스템을 맞추는데 NAS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놀로지의 NAS는 같이 제공되는 Surveillance Station Client가 기능도 좋지만 모바일까지 지원되는 터라 밖에서도 쉽게 녹화영상이나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집에 든 도둑은 구축 전이라 자동차의 블랙박스가 잡았습니다만, 이후에 다른 집 도둑을 잡는 성과도 있었구요.
그렇게 사용한지 1년 반정도 지나니 슬슬 진동과 소음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침대 바로 뒤에 설치되어 있는터라 아무래도 소음과 진동이 커지면 머리로 바로 전달 되다보니(…) 거슬리는게 당연하겠지요. 특히 이 NAS에 달려 있는 하드 중 하나가 그 유명한 적출용으로 활발한 직구가 이루어지던 WD 화이트 10TB인데, 이게 진동이 지금까지 본 하드중에서는 최고 심하더군요. 달려 있는 이 하드만 문제인가싶어 집에 예비로 구비해둔 다른 WD 화이트 10TB 역시 똑같았습니다.
(막상 최근에 구매한 Seagate Expansion 12TB(적출시 Exos X16)는 주기적인 드르륵 소리만 빼면 진동은 없…)
그래서 뜯어서 청소도 하고, 팬도 바꿔보고, 진동도 한 번 잡아보고자 하는 마음에 뜯어보기를 결심합니다.





팬은 Y.STECH의 FD129225LL-N, 12V 0.12A에 최대 1900rpm, 36.3cfm의 풍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밤에 팬 소음이 느껴지는 수준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92mm 사이즈인 이 팬은 동일한 사이즈의 팬을 장착한 Synology의 모든 제품군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녹투아의 NF-A9 FLX. 12V 0.07A, 1600rpm에서 최대 38cfm의 풍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음은 17.1dB(A)라고 하네요.


더불어 랙쪽에는 EPDM 테이프를 발라봤습니다. 이래도 진동이 해결이 안되면 자동차 방음용으로 사다가 안쓰고 있는 방진패드를 케이스에 발라볼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PC 장착을 전제로 만들어진 팬이다보니 NAS에 쓰기에는 전원케이블이 길이가 긴편이라 배치를 몇 초 고민했습니다만, 그냥 팬의 케이블 시작점이 아래에 오게 해서 달면 별 간섭 없이 장착이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현재까지는 진동과 소음 모두 체감이 될 수준으로 줄어든게 느껴지긴 합니다. 몇일 더 지켜보면서 어느정도인지 확실한 확인은 해야 하겠습니다만 일단 결과는 성공적인 것으로 봐야 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