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부산에는 비가 왔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나 눈이 온걸로 기억하는데요. 제가 자고 있는 사이에 잠깐 왔다 그친 모양이더군요.
근데 그게 황사비였다고 합니다.

으허허허허허허헣허허헣렇헣헣…..

비가 온다는 소식에 차 드러워질테니 다음에 씻기자하고 되네이는 사이에 이런 재난이 닥쳐버렸습니다. 게다가 예보상으로도 끝이라던 비가 야간 와인딩을 하러 간 저녁 사이에 또 비가 오더군요.
문제는 황사비라는 예보가 전혀 없었단 점이겠죠.

정말 처참한 몰골인 제 차입니다. 얼마나 누래졌던지 포토샾에서 오토컬러를 먹여봤더니 차가 시퍼래지더군요(…).

보통 케미컬 등으로 표면정리가 되지 않은 차들은 저렇게 워터스팟(이라고 쓰고 미세먼지 덩어리라 읽는다)이 불규칙하거나 듬성듬성 생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고작 두어번 레이어링 해놓은 케미컬덕분인지 아주 모든 곳이 깔끔하게….흑

유리쪽은 가관입니다.
물이 흘러내린 방향도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위에 언급한 워터스팟(…)의 분포를 보면 아시겠지만, 뒷유리는 유막이 좀 있는 상태입니다.

결국 다음날 참지 못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세차를 하러 갔습니다. 부산의 모든 차량들이 같은 폭격을 맞은 탓인지 아침 8시에 갔는데도 부스가 꽉 차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난생 처음 봤습니다.

이제야 깔끔한 모습에 속이 편해졌습니다.

나름 어두운색이라고 광빨은 살아나고 있습니다.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정말 햇빛이 쨍하더군요.
아…얼른 유막제거를 해야 할텐데.

그렇게 외관을 마무리하고 더욱 더 지저분한 내부를 청소하려고 분주히 움직이는 순간 파노라마 썬루프를 봐버렸습니다.

파썬의 레일부를 가려주는 웨더스트립이 이탈되었습니다.

웨더스트립의 앞쪽은 현재 있는 위치보다 훨씬 앞으로 가야하고, 이것은 맨 앞의 홀더에 꼽혀 고정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이탈되어서 파썬이 작동할 때 뒤로 밀려나면서 이탈이 된 모양이네요. 아니면 처음부터 제대로 안꽂았거나.
운전석쪽은 제가 볼 일이 거의 없기때문에 지금까지 저렇게 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고 검수는 확실히 했으므로 아마도 틴팅샵에서 파썬을 틴팅하면서 조립을 다시 할 때 잘못한 것 같습니다.
(업체가 어딘지는 이전 포스트 보시면 나와요)
이정도는 그냥 혼자 고칠 수 있으니까 완전 탈거 후 재장착으로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