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Carplay & Google Android Auto

최근 현기에서 발표되는 신규 차량이나 17년형으로 연식변경되는 차량들의 순정 내비게이션에 애플 카플레이가 공식적으로 추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 늦봄에 쏘나타는 8인치 내비게이션부터 공식지원을 이미 시작했습니다.


반면 기아차의 경우 북미에서 쏘나타가 국내에서 지원하는 시기에 지원을 시작했을 뿐, 2년 전부터 말이 나오던 카플레이 적용을 언제쯤 할건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죠.

고객센터에 출시 전날에 물어봐도 예정에 없다는 개드립을 쳐대고 있었습니다.

특히 K5의 경우 17년형에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이미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존 연식은 지원을 안하는건 아닌지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K5가 이번에 연식변경이 되면서 기존 연식 사용자의 뒤통수를 거하게 쳐버린지라 충분히 상상 가능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 3차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로 카플레이가 공식 지원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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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업데이트에 반영된 각 소프트웨어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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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설정에 ‘기기 연결’ 항목이 존재하면 업데이트는 제대로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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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플레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화기에서도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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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플레이는 유선 연결시에만 기능이 작동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유선으로 묶어둠으로서 폰을 만질 필요가 없게끔 하겠다는(쓰지마라는) 의도를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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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에서도 연결이 되면 카플레이 로고가 뜹니다. 이때 모든 통신을 유선으로 하므로 전화연결에 쓰이는 블루투스까지 연결이 해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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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자동차 리뷰에서 보면 스파크의 경우에는 연결 즉시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카플레이 로고만 띄우는 것으로 봤는데, K5에서는 휴대폰 사용이 가능합니다. 카플레이가 활성화된 경우 작업표시줄이 파란색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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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의 기기 연결 항목은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가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어차피 들어가봤자 해당 기능을 쓸건지에 대한 부분만 있으니 볼 것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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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플레이는 카플레이 메뉴로 액세스 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홈 메뉴에서 해당 버튼을 눌러주면 들어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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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카플레이를 쓸 순 있지만 전용 앱이 세계적으로 거의 없기때문에 사실 그 기능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단지 현기 순정 내비의 특성상 전화나 미디어 재생 메뉴가 카플레이 자체 앱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 반응이 무척 빠르다는걸로 사용상의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터치도 거의 안씹어요.

기본적으로 카플레이 메인 화면은 6개의 아이콘이 보여집니다. 그 중 특징적인 것 2가지는

지금 재생 중: 애플 기본 음악 앱이 아닌 다른 앱에서 재생중인 소리가 있을 경우 그것에 대한 타이틀과 탐색바를 보여줍니다. 카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앱에서 재생중일 때를 대비해놓은 부분입니다.
KIA: 순정내비의 홈 화면으로 돌아갑니다. 전 그냥 센터페시아의 ‘현재위치’ 버튼을 애용하기 때문에 잘 쓰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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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앱을 누르면 대뜸 시리가 실행됩니다. 카플레이는 기본적으로 내비 화면을 보며 뭔가를 누른다던지 하는 액션을 취할 필요가 없게끔(최대한 운전에 집중하게끔) 시리를 적극 활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전화 앱을 처음 실행하면 누구에게 전화를 걸건지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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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카플레이 연결시에는 차량 자체 음성인식 기능도 비활성화 됩니다. 즉,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면 시리가 실행됩니다. ‘시리야’ 하며 불러도 반응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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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앱을 실행한 이후 사용자가 응답하지 않거나 시리가 잘 못 알아들었을 경우 위 화면으로 넘어가고, 다른 메뉴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연락처 버튼을 터치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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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에서 보던 것과 같은 형식의 항목이 뜹니다. 여기서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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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가 연락처 내에 있는 이름이 아닌 숫자를 제대로 알아듣는 경우가 체감상 별로 없었기때문에 연락처에 없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야 할 경우 키패드를 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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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앱으로 넘어가면 꽤나 단순한 화면이 나옵니다. 정밀하게 조작할 필요가 없게 버튼 배치와 인식영역이 꽤 넓게 잡혀 있습니다. 구간탐색은 안됩니다.

커버아트는 백그라운드로 처리되며 크게 확대되어 흐릿하게 보여주는데, 커버아트에 한눈 팔지 말란 소리같습니다. 반복설정이나 선곡유형은 차량과 폰이 연동됩니다. 만일 위 화면처럼 설정이 되어 있다면 나중에 시동을 끄고 폰을 케이블을 빼서 보면 그대로 적용되어 있단 소리지요.


카플레이 내의 음악 앱을 쓰면 순정내비의 iPod 모드와 비교해서 장점이 있습니다.

1. 재생설정이 폰과 연동이 된다
– 순정내비의 경우 기본적으로 폰의 설정과 연동이 되지 않습니다.
– 그런데 iPod 모드에서 재생설정을 하고 시동을 끄고 폰을 꺼내보면 자동차에서의 재생설정이 폰에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 문제는 자동차에 다시 연결하는 경우에는 항상 재생설정이 초기화가 되기 때문에 폰에서의 재생설정이 고정이 되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 한마디로 번거로워지지요.

2. 수동선곡시 딜레이가 없다
– 순정내비의 iPod 모드는 기본적으로 동작이 느립니다.
– 느린데다 명령을 잘 씹습니다.
– 빠른 연속동작은 거의 내비에서 무시됩니다. 천천히 선곡을 해도 3곡째에서는 명령이 안먹습니다. -_-
– 허나 카플레이의 음악 앱은 그런 부분이 없습니다. 물론, 폰에서 직접 다음곡으로 넘기는 속도보다는 느리지만 적어도 명령을 씹지는 않네요.

3. 메뉴배치와 버튼 인식영역이 넓다
– 달릴 때 내비 화면을 보며 메뉴선택시 실수가 거의 없어진다는 의미입니다.

블루투스로 음악을 듣던 분들에게는 1번의 경우 해당이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최소한 선곡기능에 있어서의 반응속도는 비슷한 편이고, 명령이 씹히는 경우는 없다시피하므로 어쨌거나 카플레이쪽이 낫습니다. 저같은 경우 K3를 탈 때 블루투스 음질이 워낙에 막장이라 습관적으로 유선연결을 하며 듣다보니 편한게 너무나 크게 체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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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고름에 있어 리스트 접근이 상당히 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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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나 가장 빈약하고 문제되는 기능은 바로 지도일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부분은 별도로 살펴본 적이 없습니다. 순정 맵만 쓸거니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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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앱도 전화 앱과 마찬가지로 들어가면 곧바로 시리가 실행됩니다. 누구에게 어떤 문자를 쓸것인지인가에 대한 물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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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문자목록으로 가면 전화번호가 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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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면 문자 내용을 글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물론 읽어주지도 않습니다. 답장을 뭘로 쓸건지 물어봅니다.

한마디로 문자 보지말란 소리입니다. 만일 방금 온 문자내용을 알고싶다면, 시리에게 방금 온 문자 읽어달라고 하면 읽어주는데…아무래도 TTS이다보니까 알아듣기가 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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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되고 몇일동안 쓰다 급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순정 시스템에서는 저 물리 키들을 100% 활용할 수 있었는데, 소프트웨어 안에 소프트웨어가 존재하는 상황이 된 카플레이를 쓸 때에는 누르면 반응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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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키를 눌러봤습니다. 재생가능한 미디어가 없다는 메시지만 띄웁니다. 우리가 보통 어떤 노래가 재생중인지, 아니면 관련 기능을 조작할 때에 미디어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만, 카플레이에서는 노래를 틀고 있어도 저걸 눌러서 들어갈 수 없다는 말입니다. 아마도 USB 메모리나 블루투스 음악을 재생할 때를 대비해서 키 맵핑 세팅에 변화는 안준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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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PHONE 버튼을 누르면 카플레이의 전화 항목으로 넘어옵니다. 키패드로 바로 넘어오진 않고, 마지막으로 열어봤던 메뉴가 띄워집니다.

사실 그들이 말하는 거창한 설명만큼 볼 건 없습니다. 애초에 기본기능 외에는 나온 앱도 인터넷 라디오같은 앱들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사실 안드로이드 오토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국내에서 사용하기에는 초반에 조금 더 번거롭습니다.

이쯤이면 눈치채셨을 수도 있는데 홈 화면의 카플레이 아이콘 외에 전화 버튼을 누르면 카플레이로 진입이 가능해짐을 알 수 있습니다(왼쪽 홈버튼 누르면 홈화면으로 넘어감. 참고로 길게 누르면 시리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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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이폰 6s와 갤럭시 S7 Edge를 같이 쓰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Android Auto 앱을 먼저 다운로드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공식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공식 앱스토어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apk를 구하면 설치는 가능합니다. 동시에 사용도 가능은 해집니다.

앱 설치 연결을 하면 웰컴 디스플레이와 함께 권한을 물어봅니다. 이 권한은 모두 허용해 주어야 쓸 수 있습니다.

참고로 락 화면에서 ‘자동차 모드를 해제합니다’를 터치할 경우, USB 케이블을 다시 뺐다 끼우지 않는 이상 안드로이드 오토가 다시 실행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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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되면 카플레이가 있던 자리에 Android Auto 아이콘이 뜹니다. 결론적으로 카플레이와 사용에 있어 차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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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플레이 메뉴로 들어가게 되면 안전운전하라는 화면이 뜹니다. 당연히 다시 뜨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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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플레이보다는 한눈에 보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운전자 위치에서 맵이 가까이 배치되어 있는것도 차이점입니다. 전화보다 내비게이션으로서의 기능을 중심으로 해야겠다는 의지가 있는 듯 합니다.

카플레이와의 차이점은 홈 화면에서 보여주는 정보가 좀 더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현재 지역의 날씨라던지, 재생중인 미디어 정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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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은 사실 애플 맵보다 더 횅합니다. 이걸 보고 다니기에는 참고가 잘 안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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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선택하면 최근 발수신 연락처가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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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카플레이 대비해서 불편한 점은, 다른 메뉴로 들어가기 위해 터치를 한 번 더 해서 메뉴를 불러내야 한다는 것이죠. 운전자의 시선과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것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개선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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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의 O는 홈 버튼)

헤드폰 버튼을 누르면 음악 앱이 나옵니다. 카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커버아트가 백그라운드 처리되지만 좀 더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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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앱을 길게 눌러주면 카플레이의 ‘지금 재생 중’ 앱과 같은 기능의 메뉴가 나옵니다. 다만 카플레이는 기본 음악 외에 다른 앱에서 나오는 소리를 곧바로 재생해주기 위해 있는 것이라면 안드로이드 오토는 어느 앱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을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 차이라고 할 수 있네요.

자유도는 안드로이드 오토쪽이 조금 더 높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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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순정 내비의 홈 화면으로 돌아가는 버튼이 있습니다. 카플레이보다 터치 횟수가 1회 많아지는건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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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플레이에서 테스트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센터페시아 키를 이용해 어디까지 되나 확인해봤습니다.

1. MEDIA: 카플레이와 동일
2. PHONE: 순정 내비의 전화 화면이 호출됨

즉, 전화를 순정 내비것으로 쓴다는 말은 블루투스 핸즈프리를 쓴다는 소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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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차량에 연결했다면, 블루투스는 자동으로 프로파일링이 되고 페어링이 됩니다. 제 안드로이드 폰은 차량 내에서 쓰긴 하지만 OBD 연결용이라 내비와 연결한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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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처음 연결할 때 권한 허용 여부를 물어본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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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순정내비의 사운드 설정이 안먹히지 않을까 하고 설정을 살펴봤습니다. QLS가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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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라이저도 똑바로 동작합니다.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국내 최고수준의 맵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부족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보완해줄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하면 훌륭한 솔루션입니다. 그를 좀 더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앱의 부재는 꽤나 가슴아픈 일이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하네요.

무엇보다 현대기아가 AVN을 세대가 바뀌어서도 개선이 없던게 멀티미디어쪽 기능인데, 이를 계기로 운전할 때 좀 더 편하게 차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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