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에 집앞에 하수도 신설을 한답시고 맨홀을 파놓더니, 차들이 그렇게 많이 지나가는 길 한복판에다 땅을 파놓고 바리게이트를 나흘 씩이나 쳐놓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차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갈 수 있게 해논데다 사거리 골목이라 접근하는 차들이 정말 많은데 시멘트 굳힌다고 그러는건지 엄청 오랫동안 그대로 두더군요.
사흘차엔 사이드미러를 누가 긁어놓고, 주차하다 공사지를 피하다가 그만 사이드미러가 꺾이는 불상사(커버가 분리될 정도)가 발생됐습니다. 다행히도 기능은 문제가 없었는데 흠집이 많이 생겨서 그냥 양쪽 다 앗세이로 갈아버리자! 하며 교체를 하게 됐습니다.
더불어 17년형 들어 새롭게 적용된 센터콘솔 알루미늄 트리트먼트도 부품을 같이 사서 교체를 진행.

먼저 센터콘솔부터 교체합니다. 16년형은 하이브리드를 제외하고는 하이글로시 우드패턴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게 파워트레인 불문하고 똑같이 적용되어 있지요. 좀 많이 노티가 납니다.
게다가 하이글로시라 위치상 손이 빈번히 가는곳이라 흠집이 정말 장난이 아니게 납니다. 극세사로 닦아도 흠집이 날정도니. -_-

교체를 하기 위해 분리를 하고나면 스위치와 함께 컵홀더 앗세이를 새 부품에 이식을 위해 분리를 해야 하는데…슬라이드 커버 부품이 볼트를 막고 있습니다.

따라서 커버를 먼저 분리해줘야 하지요.
장착된 상태는 저 걸쇠가 바깥쪽으로 나와 있습니다. 즉, 분해할 때에는 저 걸쇠를 안쪽으로 밀어넣어야 빠집니다. 나머지 걸쇠는 표시된 결쇠면 빼면 자연스럽게 분리되게 되어 있습니다.

무선 충전패드가 있는 콘솔 슬라이드쪽은 몇시간 전에 미리 교체를 해놔서 이미 장착된 상태로 보이네요. 새 부품은 저렇게 보호필름이 잘 감싸고 있습니다.

보호필름을 제거하고나서 살펴봅니다. 무광이다보니 색은 은은하게 펴집니다만 사진상으로는 디테일이 살짝 아쉬워 보이는 느낌이 있는데, 실제로는 안그렇습니다. 오히려 주변 가니쉬가 블랙이다보니 거기서 오는 괴리감이 살짝 느껴지는게 오히려 더 크네요.

컵홀더를 덮었을 때. 마찬가지로 색이 검은색에 가까워서 조금 어색하죠? 실제로 보면 다행스럽게도 그런 느낌이 조금 덜합니다.
이제 이쪽은 끝났고, 사이드미러를 교체해봅시다.

사이드미러를 통째로 구매를 하면 꽤 큰 박스로 옵니다. 포장도 충실한 편입니다.

사이드미러 교체를 위해서는 도어트림 상부 가니쉬를 탈거해야 합니다. 측면이나 하단부에는 의외로 틈이 없어서 분리가 살짝 어려우니 윗부분의 틈새로 리무버를 이용해 벌려주고 손으로 탈거합니다.
쬐끔만 힘을 주면 후두둑 하고 빠지고 꽤 유연한 플라스틱이라 키가 부러질 가능성은 적은데 그래도 모르니 유의하세요.

사이드미러를 연결할 커넥터는 도어트림 안쪽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선을 당겨 미리 노출시켜 놓습니다. 단 커넥터 분리는 맨 마지막에 합니다.

정비지침서상엔 10mm 너트가 체결되는 3곳만 풀면 된다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중앙의 볼트도 같이 풀어줘야 탈거가 됩니다. 저 볼트는 사이드미러 앗세이를 구매해도 포함되어 있는데, 너트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잃어버리지 않게 유의하세요.
1. 너트 3곳을 풀어준다.
2. 볼트도 풀어준다.
3. 커넥터도 탈거한다. 탈거 후 커넥터가 도어트림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게 어딘가에 고정시켜두거나 선을 잡고 있을 것.
4. 사이드미러를 탈거한다.
장착시엔 탈거의 역순으로 하되, 너트 조립시 과도한 토크를 주면 나사산이 걍 부러져버리니 유의.
(사실 하나정돈 부서져도 고정하는데 별 문제 없음)


커버는 별도로 카본랩핑에 클리어코트까지 입힌놈을 사서 끼웠는데, 차 색이 색인지라 한 티가 안나는군요. -_-

이런류의 작업은 뭐 자기만족이니까 그냥 만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