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 내수형과 수출형의 차이는 얼마나 날까? – 중국편

국내에 K5가 17년형이 나오면서 저는 참 기분이 많이 상했습니다. 출시 1년만에 연식변경을 했으면서 내용은 페이스리프트에 준하게 옵션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7년형은 16년형 대비 옵션만 추가된 부분이 아니라, 수출형에 적용된 부품 상당수가 내수에도 적용되어 수출형과의 격차를 조금은 줄였습니다. 거기에 LED 헤드램프는 내수에만 신규적용된 부품으로 개인적으로는 SBL이 빠지는 등 내수에 ‘실험’ 성격으로 추가된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지어내게 하지만 수출형에 대비해서도 확실히 앞서나가는 부분이죠. 다만 아직 수출형이 아직 연식변경이 되지 않아서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차를 사기 전에도 정비지침서나 수출형 사진등을 보면서 차이가 있음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습니다만, 차를 산지 7개월만에 저렇게 빨리 내수에 적용될지는 상상을 하지 못했죠. 특히 AVM이…이런식으로 기존연식 사용자를 물먹이니 현기차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에는 정말로 현기차는 안사겠다 다짐했으니.

이쯤 해서 내수와 수출형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알아보느라 시간과 공을 들여봤습니다.



중국형 K5

중국형은 현지생산으로 출고됩니다. 디젤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외관


– SX 디자인에 안개등과 2.0T 전용 휠

사용자 삽입 이미지
SX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LED 안개등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때문에 하부그릴의 모양도 이에 맞게 바뀌어져 있고, 그릴 내부가 격자망이 갖춰져 있습니다. 안개등은 1.6T, 2.0T 모두 최고트림인 PRM에 적용되어 있고 그 이하 트림에는 전구타입이 들어가 있습니다.

부품의 형상을 WPC상에서 보면 내수용으로 판매하는 순정 안개등과 중국형의 부품만 구하면 장착 자체는 문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국내에 사제로 K5 SX용 안개등세트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아무래도 사제는 하기 그렇다 싶어서 중국형 부품을 구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공단쪽에 안개등 장착에 대해 문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만, 위치만 순정과 같으면(=MX 안개등 위치와 같다면) 구변대상도 아니란 답변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저 부품을 구할 수 있다면 합법적으로 안개등을 신설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 휠도 내수에 적용된 3가지의 인치별 휠 외에 2.0T 전용의 스포티 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에어벤트의 가니쉬도 유광 크롬입니다.

헤드램프 하단의 워셔 커버같이 생긴건 그냥 장식인 듯 합니다. 헤드램프도 바이펑션 타입입니다(HID).

– 2.0 N/A에도 적용된 듀얼머플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퓨저는 내수와 같은 일반타입이지만 듀얼머플러가 역시 적용되어 있습니다. 1.6T 하위트림(LUX)에서도 위와 같은 형식의 디퓨저와 듀얼머플러가 적용됩니다.

종종 내수 2.0T에 일반형 디퓨저가 달려나오는걸 겪은 차주분들이 계신데, 저게 다 중국형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X는 리어 립 스포일러와 전용 디퓨저가 장착됩니다. 디퓨저는 내수가 더 낫네요.

참고로 빨간색과 크롬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반영한 탓인지 리어램프가 내수의 MX와 같습니다. 더불어 타이어는 내수와 동일한게 들어가고, 하위트림의 사이드리피터가 들어가는 자리(프론트 휀다 가니쉬)는 터보의 경우 터보 엠블럼이 박힙니다. 생긴거는 별로.



내부


중국형과 내수 16년형과의 차이는 어마어마한 편이었습니다만 17년형 들어서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터보 한정으로 스티어링 휠 하단에 T-GDi 엠블럼이 들어갑니다. 내수에는 모든 트림에 K5라고만 쓰여져 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17년형에서는 상관없게 되었지만 센터콘솔이 알루미늄 트리트먼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ASPAS(자동주차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네요. 이때문에 내수보다 PAS 센서가 4개나 더 많습니다. SPAS가 적용된 K3를 몰다 이 차로 바꾸고나서 줄어든 센서때문에 측면 감지가 허접해져서 안그래도 짜증나는데 저거 보니 더 뭐같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차를 살 때 고민한 부분이 럼버서포트가 2way였다는 점입니다. LF도 4way를 넣어주고 있었는데…중국형은 4way네요.

단 조수석은 2way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열 센터 암레스트가 고급화 되었습니다. 열선스위치와 오디오 컨트롤이 내장되었죠. 더불어 암레스트 내에 컵홀더가 슬라이딩식으로 변경되고 별도의 수납공간이 생겼습니다. 수납공간의 뚜껑덕분에 팔을 걸 수 있는 높이도 살짝 올라갔기 때문에 내수형보다는 좀 더 편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중국형이라 해도 최고트림에만 들어가는 고급옵션입니다.

이때문에 스키스루까지 덮개의 형상이 살짝 다릅니다만 브라켓의 형상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장착 자체는 별 무리가 없지싶습니다. 단 6:4 폴딩 시트가 적용되는 북미나 17년형에는 장착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물론 브라켓을 개조하실 수 있는 능력자께서는 다른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만.

저렇게 장착이 가능하다 해도 버튼까지 기능을 살릴 수 있을지의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이유를 들자면

– 내수형의 2열 시트열선 스위치는 도어에 있습니다. 중국형은 2열 시트 암레스트에 있고요.
– 내수는 이를 연결하는 도어 하네스를 통해 플로어 하네스로 연결됩니다.
– 중국형은 정비지침서를 구할 수 없어 확실하진 않지만 플로어 하네스에 직결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아무리 찾아봐도 플로어하네스에서는 오디오컨트롤 관련 배선이 없습니다. 스티어링 휠 하네스의 오디오 컨트롤이나 메인 하네스의 오디오쪽 배선을 가져와야 하는데, 이 역시 만만찮은 작업입니다.

우선 부품 구하기도 쉽지 않고, 배선의 문제때문에 꽤 골치아픕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드등이 들어갑니다. 세상에나……

더불어 스피커 그릴 엣지에 무광 크롬 가니쉬가 별도로 들어갑니다. 다만 개별부품이 아닌 도어트림과 앗세이 개념으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 외의 사항으론 2열 센터콘솔쪽에 파워아울렛이 아닌 재떨이로 생각되는 수납함이 들어가 있고, 윈도우 스위치 가니쉬는 월넛 비스무리한 패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음에는 미국편을 한 번 보겠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