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교체 – Michelin Pilot Sport A/S3+

지금의 차를 인수하고 2년 5개월차에 접어들었습니다.

 
K3를 탈 때 대비해서 출퇴근 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덕에 1년 주행거리가 2만을 초과하는 상황이라 벌써 주행거리 5만km를 돌파해버렸습니다. 계산해보니 월 출퇴근 주행거리로만 1500km정도를 타고 있었습니다. ㅡㅡ;
 
4만km를 돌파할 때 즈음 전반적인 그립 감소와 소음 증가가 관측되어서 슬슬 타이어 교체를 해야 할까 알아보고 있었드랬지요.
 
이 차를 살 때 옵션으로 미쉐린 타이어를 고른데에는 기존에 겪은 국산 프리미엄 컴포트 계열 타이어로는 만족하지 못했던게 있었기 때문에 이번 타이어 교체를 알아볼 때에도 국산 타이어는 생각을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금호의 마제스티는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앞으로 금호타이어 쓸 생각이 없어지더라고요.
 
더불어 느낌상 빗길 그립이 여타 국산 4계절 프리미엄 컴포트 계열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현재의 타이어인 프라이머시 MXM4에 매우 만족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타이어를 고르려고 재고를 알아봤는데..
 
 
 
재고가 없답니다. 이월 재고도 가장 최신이 15년 50주 생산분…제 차에 꼽혀 있던게 15년 38주 생산분입니다.
생산 3년까지는 그대로 판매를 한다는 미쉐린 타이어지만 아무리 그래도 2년 넘은 재고를 100만원 넘게 주고 달긴 그래서 새 제품이 오길 기다려봅니다.
 
 
…한달이 넘어도 재고가 생기질 않습니다. 심지어 있던 재고도 그 사이에 다 나감.
 
 
가만히 생각해보면 235/45R18 사이즈를 쓰는 차량이 현기 중형이랑 파사트정도 뿐으로 알고 있는데, 적용차종이 적은것도 있지만 위 차량들의 타이어 수명 도래주기가 아직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 현대기아차에 OET로 공급중이라 공급수량이 달리는게 원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MXM4를 포기하고 다음의 타이어 중 하나를 고르기로 맘먹습니다.
 
 
 
 
1. Michelin Pilot Sport A/S3+(PS A/S3+)
 
– 트레드웨어 500, 트랙션 레벨 AA, 온도 레벨 A, 하중 및 속도지수 98V
– 올 시즌 타이어인데 Pilot Sports였던 인상적인 물건
– 생각보다 국내에서 많이 직구해서 쓰고 있던 타이어였습니다
– 비교대상 중 제일 무거움(짝당 1파운드, MXM4 대비 2파운드)
– 미국산이라 관세 면제로 부가세만 내면 됨
 
 
2. Continental ExtremeContact DWS06
 
– 트레드웨어 560, 트랙션 레벨 AA, 온도 레벨 A, 하중 및 속도지수 98Y
– 미쉐린 타이어보다 종합평가지수가 더 높음(최고점수)
– 미쉐린보다 비쌈
– 미국산이 아니므로(제 차 사이즈 한정) 관세 및 부가세 모두 물어야됨
 
 
3. Pirelli P Zero All Season Plus
 
트레드웨어 500, 트랙션 레벨 AA, 온도 레벨 A, 하중 및 속도지수 98Y
– 국내 수입되었단 언급 있으나 확인시 아닌듯함
– 제일 믿음직스럽지 않은 브랜드
– 미쉐린보다 비쌈(멕시코산으로 관세 및 부가세 있음)
 
 
쉽게 평가하자면 성능, 가격, 부대비용 모든면을 고려했을 때 미쉐린 타이어가 최고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더불어 저 셋중에 제가 제일 잘 믿는 브랜드란 점도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그렇게 선택된 미쉐린 타이어 구매 후 장착비용은
 
1. 타이어 및 배송비: 910$(당시 환율 적용시 97만원)
2. 관세 면제, 부가세 7만900원
3. 장착, 밸런스, 얼라이먼트 13만원
총 120만원 언저리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행기로 왔는지 매장까지 오는데 일주일밖에 안걸렸습니다. ㄷㄷ
 
시간이 없어서 실제 장착은 2주만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송장과 제품 스티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타이어는 대부분 속도지수가 W(~270km/h) 아니면 Y(~300km/h)인데, 이것과 다른 한두개정도의 사이즈만 V네요. 물론 제 차가 V 이상의 속도를 못내니까상관은 없습니다.
 
계기판으로는 255km/h까지 나가지만 GPS 속도로는 240km/h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MXM4보다는 시끄럽겠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탈거 전 지금 MXM4를 잠시 살펴봅니다.
 
MXM4의 특징은 휠보다 튀어나와 있는 사이드월인데, 림 프로텍트를 위한 디자인입니다. 물론 다른 타이어에서도 볼 수 있는겁니다만 MXM4의 그것은 다른것들보다도 특별하게 더 튀어나와 있는듯…
 
덕분에 타이어는 긁은 적 있지만 휠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제는 타이어가 휠보다 더 튀어나오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휠하우스보다도 돌출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거지요. 물론 순정 휠에서는 전혀 문제 없겠습니다만 옵셋이 낮은 휠을 장착한 경우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LF와 JF는 순정옵셋이 악명높은 관계로(52.5) 휠 고르기도 쉽지 않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뒤는 살짝 보이는 수준. 다시 말씀드리지만 MXM4를 달았을 때의 상태입니다.
 
휠은 BBS SR. 옵셋은 4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각보다 타이어 관리가 잘되었습니다. 사이드월의 솜털마저 그대로인 상황.
 
사실 트레드도 타이어가게 사장님의 말로는 40%정도는 남은 상황이라고 하는데, 퍼포먼스 저하가 몸에 느껴지는 상황이고, 이번달부터 부모님을 모시고 장거리 주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차량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REBS꺼였나…락너트를 썼었는데요. 몇번 뺐다 끼고나니까 락너트 어댑터로 잘 안빠지는게 생기더군요. 수명 참 짧습니다. 그래서 TUIX의 RAYS 휠너트를 구해서 장착하기로 함.
 
 
그렇게 타이어 교체가 완료된 후 타이어를 살펴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빗길 한 번 달렸더니 휠에 분진이 떡이 졌네요. 한눈에 봐도 휠이 튀어나온게 적어진게 눈에 띕니다. 타이어 폭은 스펙상 MXM4보다 약간 더 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이어는 17년 40주와 42주차 2본씩 도착해서 늦게 나온걸 전륜에 장착했네요.
아무래도 전륜이 무거우니 같은 공기압에 뒷타이어가 좀 더 껑충하게 보입니다.
 
 
 
타이어를 장착한 날짜가 4월 14일. 부산은 폭우에 준하는 우천이 쏟아짐과 동시에 도로상태도 안개가 제법 끼어있는지라 주행시험을 하기에 좀 겁이 났지만, 빗길 그립때문에 바꾸는거기도 하고 이 타이어의 빗길 성능은 확실히 확인을 해야 했기에 제대로 타보기로 합니다.
 
 
 
마른 노면에서의 느낌은 이번 출퇴근때 느낄 수 있을테니 그 때 기회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빗길 주행
 
 
1. 시내 일상주행(60km/h 이하)
 
– 길들이기가 다 안끝난건지 빗길이라 그런건지 브레이킹이 시작될 때 느낌이 거의 안듭니다. MXM4에서는 현재까지 느끼지 못한 느낌. 다만 제동거리가 실제로 길어진건 아닌 것 같은게 특정 속도에서 브레이크가 살짝 풀린듯한 느낌이 있던 MXM4에 대비해서 다소 줄어든건 확실합니다.
– 빗물을 가를때 물이 튀는 소리가 MXM4 대비 매우 선명하게 들립니다.
– MXM4는 물웅덩이같은 곳을 지날 때 40km/h 이상에서 둔탁한 물튀는 소리와 함께 웅덩이 방향으로 스티어링이 조금 틀어집니다. 노블2, 마제스티, 솔루스XC 등등 국산 타이어에 비하면 매우 적은 반응입니다만 MXM4 역시 그런 부분이 있는데, 현재의 타이어는 스티어링이 쏠리는 현상이 없네요.
– 방지턱이나 범프 등을 만났을 때 튀고 내려올때의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짐. 붕 뜨는 느낌이 없어졌다는 말입니다.
 
 
2. 고속주행(80km/h 이상)
 
– 직선, 코너 등 모든 면에서 형언하기가 어려운… 여유가 생겼다고 해야 하나..
– 특히 좀 깊은 코너(대표적으로 부울 고속도로 진출입로)에서 일정 속도에서 가끔씩 언더스티어가 난다고 느끼던게 거의 없어졌네요. 정확히는 돌린만큼 돌아가는 느낌이 새로 생겼다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위에서 언급된 붕 뜨는 느낌이 없어진게 고속에서도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는 고속주행시 안정감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3. 고저차가 심한 도로(와인딩)
 
– 타이어를 바꾸고 제일 크게 체감한 곳입니다.
–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덜 쓰게 되었습니다.
– 스티어링 반응도 좀 더 직관적으로 바뀜으로 인해 조향 정확도가 향상됨. 조향 후 후보정 빈도가 많이 감소
 
 
4. 소음 및 진동
 
– MXM4보다 확실히 시끄러운건 맞긴 합니다만 소음의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수준이라 문제삼을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대신 중저속에서 플로어 진동이 MXM4 대비 좀 더 올라오는 편입니다만, 이 역시 문제삼을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마른 노면 주행
 
 
1. 브레이킹 리스폰스가 빗길 대비 빠른게 느껴짐. 전체적인 브레이킹 퍼포먼스는 MXM4보다 향상
 
2. 접지력이 향상된 만큼 연비는 반대급부로 줄어든게 눈에 보이네요. 심지어 관성주행도 여의치 않게 되어버림;
 
3. 불규칙 노면(도로 파임, 맨홀, 도로갈라짐 등)에서의 승차감이 크게 개선.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매우 놀라웠던 부분
 
4. 단 규칙적인 범프(하이패스 진입 전 일부러 소리나게 설계한 곳 등)에서는 불쾌감이 있음. 단 주변 노면들까지 거친 곳에 한정합니다
 
5. 코너링시 쏠림의 부담감이 현저히 개선됨. MXM4 대비 사이드월이 단단해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공기압은 MXM4와 같이 맞춤(14도 기준 35psi)
 
 
 
딴것도 아닌 타이어를 해외구매한 부분때문에 굉장한 우려를 했습니다. 마음에 안들어도 계속 달고 다녀야 하는 고통스러움이 트레드가 다 닳때까지 지속될테니까요. 다행이도 잘 고른 선택이라 무척이나 만족스럽습니다.
 
MXM4 대비 스포티한건 확실한데 덕분에 이 차량에서 거동상의 불만점도 굉장히 보완되어져서 만족스러운 운전이 될 것 같네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