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자: 2003.3.3
위 사진은 일지와 관련이 없습니다(뱅기 빼고).
안녕하세요. 2주동안 잘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이윤진님이 최근에 발표하신 Boeing 777-3B5 Korean Air 로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출발하려 합니다. 기체등록번호 HL753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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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라크전 발발으로 인해 항공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각 항공사들은 이라크 우회항로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하네요. 이 영향은 비단 항공업계에만 있는 일은 아니어서 전체적인 경제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아무쪼록 빨리 전쟁이 종결되어 항공업계의 수요 회복이 있길 바랍니다.
이곳은 창이 공항입니다. 얼마전에 설치한 싱가포르 항공 AI를 설치하였는데, A340으로 공항이 완전히 도배가 되어 있더군요. -_-
출발 40분 전입니다.
이곳 창이 공항은 2개의 터미널로 분리가 되어 있더군요. 트래픽을 분산시키려는 것 같습니다만 FS상에서는 전혀 소용이 없는 것 같네요.-_-
보시다시피 현재 창이 공항은 몇 개의 외국 항공사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게이트를 SQ가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온통 A340세상이군요. -_-
그래도 제가 할 일은 해야죠. 빈 짐차가 옆에 보이네요. 짐은 다 실었나 봅니다.
이제 칵핏으로 들어와서 작업을 시작해야겠죠. Battery On, Primary EXT power…On
Gear Lever…Down
FLap Lever Up, Throttle Idle, Speed Brake Retracted, Fuel Control Cutoff check.
APU Start, APU Gen On
L, R Bus Tie Auto, Backup Gen sw On, Generator Control sw On
FMC 세팅도 해야겠습니다. 773B5 엔진이 PW4098 맞죠?-_-
세팅 와중에도 승객의 탑승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Pack sw Auto, Trim air sw on, Bleed Air ISLN sw Auto, APU Bleed Sw Auto.
A/T Sw off, A/P Disengagebar up, Bank Limit selector Auto,IAS/Mach selector V2+10knots, HDG/TRK selector RWY HDG, Altitue는 순항고도.
R Elec demand pump Auto, C1, C2 Elec HYD pumps on, L elec Demand Pump Auto, C1, C2 Air HYD Pumps Auto, L, R Fuel pumps On, Center Fuel Pump On(연료가 10%정도 들어가 있었거든요 -_-).
출발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짐을 다 실었으니 짐칸 문은 닫구요.
Auto Brakes RTO.
푸쉬백합니다.
다음에는 오클랜드로 가고 싶은데 시간이 될런지는 모르겠네요.
푸쉬백 끝났습니다. 푸쉬백 아찌 수고했슈.
Eng Start Ignition Start.
엔진 시동 완료. APU Off, APU Gen OFF.
Beacon, Logo, Wing, Runway Turnoff, Taxi Light ON.
자, 이제 서울로 가기 위해 택싱합니다.
……인천공항에서의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보다 심하군요. -_-
이곳은 참 게이트랑 활주로가 가까워서 좋습니다.
원래 KE642편은 밤 10시에 출발하여 다음날 새벽 5시에 도착하는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야간비행이니까 그건 안되겠죠. -_- 그래서 시간을 변경하여 오전 10시 40분발로 정했습니다.
활주로랑 정말 가깝습니다. -_- 좋습니다. ㅋㅋ
ATC로부터 이륙 허가 요청중입니다.
허가 받았네요. 접근하면서 Landing Light On, Runway Turnoff, Taxi Light Off, Strobe Light On.
후다닥 이륙 해야겠네요.
Take-off~ 777은 두둥실 이라는 느낌이 별로 안오더군요. -_-
이륙 하는 순간에 날씨가 바뀌더니 이렇게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군요.
이상하게 창이 근처에서는 AA가 안먹히네요. -_- 쩌접
도시국가이다보니 공항이 작은건가. -_-
Gear Up.
LNAV, VNAV Engaged. 속도에 따라 플랩을 차례 차례 접고 있는 중입니다.
창이 공항 옆은 만약을 대비한 대체공항이 있는 듯 합니다. 아니면 군공항?-_-
항로로 들어서기 위해 Turn 중.
돌고 있는 사이에 전이 고도를 돌파했습니다. -_- Altimeter STD.
Landing, Logo, Wing Lights OFF.
창이공항의 전경. 역시나 버벅거립니다. -_-
ActiveSky는 좋군요. 구름이 자유자재로 변형이 되는. -_-
어느세 3만피트를 돌파했나봅니다. 증거물입니다. -_-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번개가 촤라락;
그래도 뱅기는 밝습니다.
그렇담 아래에는 비가 온다는 거군요. 구름 사이로 보이는 섬이네요.
이제 싱가포르 영공을 벗어납니다. Good Bye.
다시 맑아진 틈을 타서…
10%의 연료가 들어있던 Center Tank가 비워졌으므로 Center Fuel Pumps는 OFF합니다.
자잘한 섬들이 이리저리 널려 있습니다. 필리핀 군도인가 하는 곳?-_-
남쪽 지방답게 어딘지 모르게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네요.
현재 루트는 N884 항로를 따라 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잠시 뒤져봤는데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올 때는 N884항로를 탄다고 하는군요. 이것은 일방통행 항로라 반대의 경우에는 M767항로로 간다고 합니다. N884항로는 필리핀 영공을 통과합니다.
혹시 싱가포르에서 인천으로 가고싶은 분 중 FS Navigator를 소유하고 계신 분은 연락주세요. 제가 만든 플랜을 드리죠. -_-
이러다가 또 망망대해 건너기가 되어 버렸군요. -_-
다시 하늘이 어두워졌습니다. 연료가 너무 많아 뱅기가 무거운지 기수를 들면서 날더군요. 그래서 FL310으로 하강하였습니다.
그래도 역시 뱅기는 빛납니다. -_-
가는 도중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트래픽 경고를 받았네요. SQ의 A310이라 합니다.
구름으로 덮여서 그런지 재미없네요. -_- 희미하게 육지가 보입니다.
ATC에서 뭐라하는 거 보니까 필리핀 맞는 거 같습니다. 바로 앞이 마닐라 공항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_-
각 항로의 집결지입니다. 큰 공항 맞는 듯 합니다. -_- 여기서부터 W18 항로로 갈아탑니다. 이제 생각해 보니 원래는 A582항로를 타고 가는 게 아닌지 생각되네요.
그래서 그런지 플랜 짤 때 실제 비행 거리보다 약 150마일정도 짧게 만들어지더군요;
어찌 아까보단 분위기가 틀려보이죠? 해가 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_-
그래도 광택은…살아 있군요.
은근히 빛나는 광택…멋있습니다.
망망대해를 건너고 있지만 뱅기 보는 맛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덤으로 만화책도 보는 중;
쩝. 뻘써부터 해가 지면 이거 야간 비행 되어 버리는데. -_- 시간을 잘못 맞춘 듯.
이전에 무거워서 하강을 해 주었는데, 그래도 무거운 지 기수를 드네요; FL300으로 하강.
한편 조종석도 많이 어두워졌는지 불이 들어왔네요.
해는 질려 합니다. 아 얄밉다. -_-
그래도 비행 망치지 않기 위해 계속 해야죠. 기체 반사광이 금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에고. 야간 비행 확실시 된 듯. -_-
나하 AFB인 듯. 즉 일본 영토입니다.
하늘에는 별이 보이기 시작하고…바람은 맞바람이고. -_-
뱅기가 벌개지고 있습니다. 불나넹
식어가고 있던 중이었군요. -_-
결국에는 이런 장면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_-
마음을 가라앉히고…어떻게 이 야간비행을 잘 수행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할 듯. -_-
에이 원망스러운 것. -_-
저녁 노을이 오늘따라 참 맘에 안드네요. -_-
이제 A582항로에서 이탈해 A586항로로 접어듭니다. 이 항로는 제주(CJU Vor)를 거치죠.
이제부터 밝기 조절 들어갑니다. 잘 안보이시는 분은 모니터를 밝게 해서 보세요.
한차례 큰 선회를 치루고 있습니다.
이젠 거의 보이지도 않네요. -_-
야이 원망스러운 것아. -_-
현재 비행 시간 5시간 13분째. GMT로는 오전 10:07분이니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7시 7분이군요. -_-
지금은 바람이 좀 도와주고 있네요.
근데 이 공해상도 날씨가 별로 안좋은지 번개가 촤라락. -_-;
한눈 팔고 있는 사이에 CJU VOR을 통과하였습니다. 드디어 한국 영공이 온 것입니다. ㅋㅋ
앞의 작은 점들은 트래픽.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_-;;;
ND를 보세요. T/D지점이 다가왔습니다. 연료는 이정도면 도착할 즈음에는 10×1000 LBS정도 남겠네요. 하강 준비를 해야겠죠.
Seat Belts Sign On
Desent Alt set…FL270 하강합니다.
전이고도 통과. Landing, LOGO, WING Lights On.
OSN에 근접하였습니다. 인천에 접근 해야겠죠? 그런데 현재 고도가 상당히 높군요. -_-
순조롭게 하강 중입니다.
왜 깔대기가 생기는거지. -_-
인천센터로부터 15R을 할당 받았습니다. 33R에 맞게 왔더니 이제는 고도가 낮다고 나오는군요. -_-
최종 접근 완료. APR Mode Activate.
Land3 Mode Active
Runway Insight.
시야갸 나빠서 그런지 이제 제대로 Runway가 보이는군요. -_-
1000피트 돌파. F/D Off
순조롭게..
플레어~
좀 접근을 빨리 했군요. -_-
근데 체공을 오래 하는군요?-_-;
터치다운. Reverse Engage, Spoiler Up.
활주로 얼른 비워라는데 힘이 있나요. 비워야죠. -_-
인천으로 컴백~
제가 오는 동안에도 다른 비행기들은 출발을 위해 분주하게 준비중이겠지요. 2대는 벌써 출발 준비를 마쳤네요.
다른 777이 나오고 있습니다. 잘 갔다 오이라~
Pass Signs ALL OFF, 승객 여러분 KAL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용.
예상치 못했던 야간 비행. 좀 당황스러웠지만 제 실수로 된거니 불만이 있으면 안되겠죠.
아무튼 일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는 더 멋진 일지로 찾아뵙겠습니다(시간 나면요-_-).
항공사 | Korean Airlines(ROK) |
기종 | Boeing 777-3B5 |
출발 공항 | Singapore Changi Intl |
도착공항 | Korean Incheon Intl |
순항고도 | FL320-FL310-FL300 |
항로 | 비정규 항로 N884-W18-A582-A586 |
비행 시간 | 6시간 25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