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갑니다. 충성!

안녕하세요.

나이 23살이 되어 24살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친구들이 전역하는 시점에 가는 군대라는 것이 여러가지로 참 착찹하고 심란합니다. 학교가 통합되어 과가 사라지는 바람에 졸업을 하지 않으면 후의 학교생활에 크나큰 지장이 있을 것 같아 졸업을 하고 편입을 결심했지만 편입은 떨어지고…올해는 뭐 하나 손에 들어오는 게 없는 한해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군대는 어떻게 보면 저에게 피난처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실제로 느껴지는 군대는 피난처라기보단 처음으로 목숨을 걸고 생활해야 하는 곳이라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군대에 대한 인상입니다.
(그나마 친구들은 술마시고 꼬장이나 부리고 가니 속이나 시원하겠지만 전 그런거 매우 싫어해서-_-)

이처럼 갈 나이를 지난 상태에서 간다는건 참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가야 하는거되도록이면 즐겁게 생활할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자살만은 하지 말자’라는 신조를 삼을 생각이기도 하고요. -_-

고등학교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FS는 우연찮은 기회로 인해 트래픽팩을 만들어 오면서 참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남들을 위해 뭔가를 만들어보고, 남들에게 칭찬을 들으면서 ‘적’이라는 걸 만들어보고(물론 제가 만들고싶어서 만든 건 아닙니다만) 말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여러가지 설명드리고 싶지만, 이런데서 말해봤자 핑계거리밖에 되지도 않을거니와 설명해놓는다 해도 믿기 싫은 인간들은 안믿을거니까 걍 닥치고 가는게 나을거라 생각하네요.

대학에 들어와서 군대를 갔다오고 나서의 제 미래에 대해 여러번 생각해 봤습니다. 졸업을 하고 입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상황이 여러번 바뀌어 제가 군 안에 있으면서도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덕분에 전역하고 나서 FS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전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생활이 마지막일 수도 있고, 아니면 평생 취미로 남을 수 있을 기로에 서 있는 것 같네요. 남들이 보기에 쓸데없는 걱정인 것 같지만 저에게 FS는 생활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생각을 깊이 하고 심란하게 합니다.

단 갔다 와서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하는건 변함없지만요(…..)

어쨌든, 그것은 2년이 다되어 전역하는 시점에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니 말년 휴가때 나와서 결정하면 될 것 같네요(?).

입대 후 ATP에 대한 관리

제가 이렇게 군대가기 전까지 FS에 대해 전념하는 것은 ATP가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이고 차후의 관리가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제가 가 있는 동안 제가 관리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 일을 스카이타임즈의 박광용님과 현재는 공군에서 복무중인 연재덕(서버제공자)님께 일임을 한 상태고, 일차적으로 박광용님이 관리, 배포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지고 계시며 만일의 일을 대해 연재덕님이 2차적인 관리를 해주시는 방식으로 할까 합니다.
따라서, ATP의 모든 권리는 스카이타임즈에 있게 됩니다.

입대 후 사이트 관리

물론 고객지원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cuttingsky.com 내의 ATP 페이지와 블로그의 글, 리플은 제한됩니다. 단 블로그에서는 댓글과 방명록, 트랙백이 가능하게 조치될 것이며 관리될겁니다. 더불어 cuttingsky.com 전체의 관리권한도 박광용님께 위임됩니다.

그럼, 잘 다녀오겠습니다. 100일 휴가나올 때 뵈염~
(인터넷은 월요일 끊기고 화요일날 감)

PS. 근데 지금 당장 군대 가는것보다 FTTH가 들어온다는게 억울합니다. 군대가기 불과 이틀 전인데….-_-

36 thoughts on “군대 갑니다. 충성!”

  1. 늦은나이에 군대가시네요 ㅎㅎ 저도 24살에 군대갔다왔는데….

    예전부터 어도비님꺼 트래픽팩 도전해봤지만 뭐…이건 컴도 딸리고 왜케

    머리도 딸려서 영 쉬원찬네요~ 암튼 의외였던건 어도비님 공군에 안가시는게

    좀 의외스러웠네요 비행기 좋아해서 공군 가실줄 알았는데 ㅎㅎ

    암튼 나이어린놈이 기 잡는다고 끌고다니실텐데…휴 ~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것 같네요 군대 잘다녀오시고~ 병장 되면 왕 되니깐 그때까지 수고하시고

    공부도 열시미하셔서 좋은곳 취업하세용~

  2. ATP 홈페이지 앞으로 제가 잘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걱정마시고 2년간 조심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3. 휴식한다~라고 생각하시면 좀 마음은 편할 겁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군대 가는 일도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는 인생의 전환점이라고도 볼 수 있죠.
    뭐- 사회의 축소판을 배운다…정도로 생각하시면 OK.
    너무 경계할 대상도, 그렇다고해서 너무 맘 놓을 장소도 아닙니다.
    딱- 지금과 같은 심정이- 군대가는 사람들한테는 공통적인 부분이라 ‘잘 다녀오세요~’ 정도만 입력되시면 그대로 좋은 것입니다.

    군대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 먼저 다녀온 사람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몸 관리 잘 하시라는 겁니다.
    특히나, 상처나시면 소독은 철저히! 괜히 냅두면 이상한 병으로 진행이 되어버리는지라 이건 정말 신경써주세요.

    기타 생활에 있어서는 초-중반에는 남들만큼만 하시면 됩니다.
    후반에 들어서면 주어진 틀 내에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즉, 규정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이고, 충분히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초반에는 튀는 것에 대해서 계급을 막론하고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모두 싫어하는 것이 군대기 때문에 남들 하는 것만큼만 하는게 정론입니다..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

  4. 안녕하세요.. 어도비님.. 뭐라 도움드리는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도통 생각이 나질 않네요.. 뭐니뭐니해도 몸관리 잘 하시라는 것밖에 생각이 않나네요.. 잘 다녀오시고 행복하세요..

  5. 늘 건강하시고.. 군대에선 어떤 경우이든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는 낙천적인
    사고방식이 가장 필요한듯합니다..말은 쉽다는걸 압니다만…… ㅡㅡ;
    꼭 항공과 관련된 곳으로 가실수 있길를 기원합니다…
    아니면 무전병과로가서 저처럼 가끔 AOP(대공초소) 근무라도… ㅡ_ㅡㅋ

  6. 늦은 나이에 FS를 시작하고 또 님이 만든 트래픽을 어찌어찌해서 얻고…(아이디가 어도비라서 난 외국인인줄 알았다는…ㅠㅠ) 지금은 18개월 딸내미 땜시 뱅기 날릴 시간도 없지만 님이 만든 트래픽 땜시 FS가 더 잼났던것 같습니다.(기다리는 뱅기 막 들이박고…^^) 암튼 군생활 잘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제대하시길 빌겠습니다.

  7. 그동안 afcad와 인스톨러 만들어 주느라 고생 많았네요. ㅋ (다음 버젼은 인스톨러 없이 나가야 ㅡㅡ;;) 아무쪼록 몸건강히 다녀오시고 2년 후에도 같이 비행할 수 있기를…ㅋ

  8. 잘 다녀오세용~~~
    컴 업글하고 간만에 ATP 깔아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신 공부를 못하네요 ㅠㅠ

    후다닥 시간이 지나가길 빌어요~

  9. 에휴…아쉽네요…어도비님의 블로그 항상 잘 보고있었는데..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ATP또한 너무 훌륭했습니다..

    건강히 군복무 마치시길바랍니다.^^

  10. 요즘에 대학생활을 시작해서 정신이 없었는데다가..
    한국에서 처럼 접속이 자유롭지 못하여 자주 못들어왔는데
    군대를 가셨군요…
    건강하고 무사히 잘다녀오시구요.
    100일되면… 잘계신다는 글 냉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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