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질렀겠다, 항덕질도 요즘 거의 안해서 거시기했겠다, 요즘 마음도 이리저리 싱숭생숭해서 달려봤습니다.
김해공항은 출사를 나간 적이 전혀 없었는데 거기까지 갈 시간적 여유도, 이동수단으로도, 무엇보다도 부산 내에서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하지만 지금은 주말도 2주에 한번이긴 하지만 토, 일 모두 쉴 수 있고 모든 것이 충족된 상황이기에 겸사겸사 장비들을 챙겨서 고고싱.

[SONY SLT-A55, 55mm, 1/2500s, f/9.0, ISO800, Aperture priority]
내일로 인수한 지 꼭 한달이 되는 K3. 간만에 타워형 주차장에서(=직장 구석탱이에서) 벗어나 먼저 찍어봤습니다. 차체 코팅도 했고, 이제 전면유리 선팅이랑 언더코팅, 펜더 방음만 하면 끗.

[SONY SLT-A55, 55mm, 1/4000s, f/5.6, ISO800, Aperture priority]
RWY36L의 ALS. 오후에 비가 온다길래 흐릴 줄 알았지만, 추운 것 빼곤 참 좋은 날씨였습니다. 문제는 그 추운 것때문에 사진 찍는걸 곧 포기했다는거(…).

[SONY SLT-A55, 120mm, 1/4000s, f/9.0, ISO800, Aperture priority]
오늘 찍은 2개의 뱅기 중 하나. 대한항공 B739(HL7717)입니다. 주말인데도 김해공항의 트래픽은 생각보다 한산하더군요.

[SONY SLT-A55, 200mm, 1/4000s, f/9.0, ISO800, Aperture priority]

[SONY SLT-A55, 130mm, 1/4000s, f/9.0, ISO800, Aperture priority]
아이고 기껏 찍은게 이런거일 줄이야 ㅠㅠ. 다행히도 하부 더티룩에 대해 잘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도장에 참고하도록 하지요.

[SONY SLT-A55, 75mm, 1/2000s, f/9.0, ISO800, Aperture priority]

[SONY SLT-A55, 200mm, 1/2500s, f/9.0, ISO800, Aperture priority]
마지막으로 잡은 HL7560. 전망대 하나 김해공항의 뷰포인트는 정말 아쉽습니다. 차를 마음대로 댈 수 있는곳도 없다니. 그리고 추워서 걍 차 안으로(…).

[SONY SLT-A55, 18mm, 1/1600s, f/9.0, ISO800, Manual]
공항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어디 속을 풀 곳을 찾아나선 곳이 김해에서 드라이브코스로 알려진 김해천문대로 왔습니다. 산꼭데기에서 보여지는 김해, 부산 시내를 볼 수 있고, 공기도 좋아 참 좋았습니다. 문제는 여기가 정말 드라이브코스인지 아리송했고, 알려지긴 한건지 보시다시피 주차장은 휑(…).
한창 테마파크로 공사중이긴 하나(김수로 세트장으로 알려지긴 했더군요) 주차장은 완비되어 있는 상태로 토요일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한적하고 공기 좋은 시내를 찾고싶다면 매우 좋은 곳이니 한번 들러보세요. 단, 먹을거리는 없습니다.

[SONY SLT-A55, 18mm, 1/1250s, f/9.0, ISO800, Manual]
중간에 오르다 탁 트인 김해 시내와 김해평야를 보니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SONY SLT-A55, 28mm, 1/800s, f/9.0, ISO800, Manual]
올라오는 곳곳에 태양계 행성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자료사진 자체가 과장이 있긴 했었습니다만, 관련하여 지식이 전무한 사람들에겐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중등교육 이상에선 접할 일도 없는 기초지식이기때문에 다 배운 어른이 되어서도 저걸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실소를 하며(?) 올라갔네요.

[SONY SLT-A55, 18mm, 1/1600s, f/9.0, ISO800, Manual]
천문대 전망대. 시내가 훤히 보이는 매우 멋진 풍경임에는 분명합니다만, 돈 넣고 보는 망원경은 별로 쓸 일이 없습니다. 특별한 조망 포인트는 없기때문입니다.

[SONY SLT-A55, 40mm, 1/1600s, f/9.0, ISO800, Manual]
산 정상의 측량표.

[SONY SLT-A55, 24mm, 1/2000s, f/9.0, ISO800, Manual]

[SONY SLT-A55, 26mm, 1/1250s, f/9.0, ISO800, Manual]
굵은 가지가 잘렸으나 그 사이에 새로운 가지가 자라나 생명력을 이어나가려는 의지에 찍고나서 잠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차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이것저것 일이 많다보니 정신없는건 둘째치고 마음이 싱숭생숭했던 1월, 이번달이었습니다. 짧았지만 간만에 좋은 구경했고, 맑은 공기도 마시며 정신을 자시 차릴 계기가 된 것 같네요.
어도비님, 오랜만의 포스팅이군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언젠가 플심쪽으로 다시 복귀하실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건승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