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AD를 시승하다

잉여롭게 인터넷을 하고 있던 어느날(?) 그린카에서 아반떼AD 시승 이벤트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 타볼까싶었습니다. 기름값만 부담하면 된다더군요.


그런데 부산에서는 모두 다 예약(새벽과 오전밖에 시간이 안남음)이 되어 있어 저 멀리 김해까지 갔다 와봤습니다(…). 김해쪽은 이용자가 별로 없는 모양인지 차가 거의 새차처럼 되어 있더군요. 단 전 시승자가 고속코스를 제대로 굴린건지 벌레 사체들이 안지워질정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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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배너에는 풀옵션을 시승 가능한것처럼 이야기하더니 막상 보니 저 트림이었습니다. 하이패스 및 스마트키팩1이 들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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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운전을 하고 찍은건데, 대충 440km정도밖에 안달린 거의 새삥인 차량이었습니다. 곳곳에 비닐과 안내배너가 아직 떼어지지도 않았더군요. 시인성은 요즘 현기차들이 전체적으로 좋은터라 특별히 나은건 찾지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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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깡통이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구성되는 모양세입니다. MD나 K3에 비해서는 왠지모르게 좁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센터페시아와 센터 에어벤트를 감싸는 반광크롬 가니쉬의 배치와 지 혼자 따로노는 디자인의(…) 공조기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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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버튼은 금속느낌이 들게 했습니다만 실제 만져보면 금속은 아닌 것 같구요. 순정내비가 배치되어 있지 않아 일반 CDP 데크가 달렸습니다만 하단의 컨트롤 버튼은 그래도 순정내비가 달렸을때와 동일한 모양을 하고 있어 신형 K5처럼 내비 하나가 있고 없고의 디테일 차이가 부정적으로 크게 느낄만한게 없어 좋습니다.

공조 컨트롤러는 제 기준에서는 굉장히 튄다고 느꼈는데, 운전해보면서 조작하려니 왜 이렇게 했는지 알만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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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디테일이 세밀한 느낌을 줍니다. 단 각종 트림류들의 우레탄&플라스틱 필링이 과하게 가죽흉내를 내려해서 그런지 거부감이 다소 듭니다.

에어벤트의 조작감은 이전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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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하위트림이다보니 도어트림의 오토윈도우가 운전석에서만, 그것도 다운(…..)만 가능합니다. 그 외에는 내장재의 구성 등에서 상위트림과 차이가 없습니다. 하단의 리플렉터는 스타일이 조금 바뀌어 꽤 볼만합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것처럼 재질감이 썩 좋지는 않고(MD, K3라고 틀릴건 없습니다) 도어 내캐치 부분의 도어락 스위치도 아무런 후처리가 되어 있지 않은 맨들맨들한 플라스틱 덩어리라 조작감이 영 아니군요.

더불어 1열 도어의 개폐감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도어체커의 조절에 실패를 한건지 일부러 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문을 닫으려면 힘을 꽤 줘서 닫아야 합니다. 뭔가 부드러운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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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식인 스티어링 휠 텔레스코픽 기능은 LF와 차이가 없는데, 아다리(?)를 잘못 맞추면 ‘뚜둑’거리는 소리가 잘 납니다. 소리 자체는 LF때보다 훨씬 날카롭게 들리는 편이며, 조절할 때의 영향때문인지 원래 그랬던건지는 모르겠는데 상부 커버가 떨어졌네요. ㅡㅡ;

뭐니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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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도어를 오픈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게 2열 에어벤트입니다.반광 크롬 가니쉬로 마무리된 에어벤트는 가히 국산 준중형 중에서는 제일 돋보이는 디자인이라 평할 수 있겠습니다만, 에어벤트의 조작이 불량이 아닌가 의심할 만큼 굉장히 뻑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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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시트가 굉장히 얇습니다. 단 이때문에 시트의 푹신함에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헤드레스트까지 포함하여 전반적으로 기아차보다는 푹신한 편에 속하며, LF의 헤드레스트에 비해서도 다소 물렁한편에 속한다 볼 수 있습니다. 단가 문제인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소 마감상에 문제가 보이고 있습니다.

2열 시트는 사진이 없습니다만, 두께가 얇은건 마찬가지며 앉다보면 하단의 프레임 등의 딱딱한 물체와 닿이기까지 해서 재수없으면 승차감에 문제가 있을만한 수준이라 판단됩니다.

더불어 높이가 낮은건 사실입니다. 전 2열에 앉아서 갈 수가 없더군요. 반쯤 누워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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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차에도 이게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고정용의 트림핀이 있습니다. 천장 패브릭 트림은 높이를 고려해서 머리가 닿일만한 곳은 약간 천장쪽으로 솟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그대로 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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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클립쪽에는 사진처럼 마감이 꽤나 잘 되어 있습니다. MD는 모르겠는데 K3는 저 부분은 아무런 마감처리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냥 안전벨트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구조고, 2열 탑승자에 의해 벨트가 눌러지는 경우도 상당수 있습니다.

다만 저 주름관이 다소 무르게 되어 있기때문에 요리저리 움직이며, 이때문에 시트에 닿일 걸 대비해서 부직포가 발라져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버클쪽도 클립과 마찬가지 수준의 헐렁거림이 보여서 부직포가 꽤 두꺼운게 발라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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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의 준중형은 1열과 2열 도어트림의 재질에 차이가 있죠. 1열은 우레탄 2열은 썡 플라스틱-_-

이로 인한 촉감은 당연히 차이가 있습니다만 시각적 느낌은 놀랍게도 동일합니다. 그리고 1열처럼 도어체커가 거지같진 않아서 열고 닫는게 이쪽은 많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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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서 차를 보면 i30가 생각나기도 하고, 벨로스터도 느껴지는 생김세입니다. 아무래도 그릴이 생긴것과 위치가비슷하니까 그런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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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이 많이 밑으로 내려가 있는 느낌을 주기때문에 전방에서 보면 꽤나 차체가 낮아보이는 느낌을 줍니다. 자칫 그릴때문에 둔하고 멍청한 망둥어(…)느낌을 피할 수 있게 헤드라이트와 범퍼 하단부의 유광 가니쉬는 날카롭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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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차가 대리점에 전시되어 있을때 왜 범퍼 하단에 라이트가 2개씩이나 있나 했는데, 알고보니 예상과는 다르게 위에가 DRL이더군요. 기어포지션이 P로 되어 있을 땐 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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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의 상위트림에서는 DRL이 헤드라이트에 들어가기때문에 하위트림에서는 DRL이 있던 자리에 허접한 플라스틱 트림등으로 떼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AD는 반광크롬가니쉬로 마무리해서 한층 위화감을 덜 주게끔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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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에서는 엔진 카울이 반쯤 매립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LF나 K5처럼 와이퍼까지 매립되어 있진 않습니다. 윈드쉴드에서의 풍절음에 불리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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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이니만큼 15인치 휠과 타이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하위트림용의 휠 치곤 모양이 꽤나 좋습니다.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의 Kinergy GT, 195/50R16으로 트레드웨어가 무려 540(참고로 노블2와 엔페라 AU5가 500)이나 트랙션 등급이 A로 그냥 고연비형 타이어입니다. 따라서 이 타이어의 주행성능은 딱히 기대할만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17인치에까지도 이 타이어가 들어간다는 것이지요. 출력까지 디튠한 마당에 연비라도 챙겨보자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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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이면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_-)
옆라인은 MD와 별로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비슷한데, 트렁크라인이 너무 짧게 느껴집니다. 이건 해치백도 아니고 패스트백도 아닌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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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에서 더 다듬은듯한 리어지만, 사실상 LF와 제네시스의 리어라인이 더 연상됩니다. 근데 작은 크기의 준중형이다보니 이 라인이 그다지 어울린단 느낌이 들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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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램프는 작동을 시켜봤더니 주간모드에서는 양쪽에만 들어오네요.  전구타입이긴 합니다만 그 모양만큼은 LED타입과 차이가 없고, 그럭저럭 봐줄만합니다. 신형 K5도 전구타입이 나쁘지 않은 모양세를 보여주죠.

그런데 LF는 그따구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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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모드에서의 제동등이 들어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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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램프가 모두 켜진 상태에서의 제동등까지 들어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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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램프의 전구배치가 클리어 부품의 사이에 있어서 밝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만 미등이니까 상관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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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의문인게 공기압 설명에 18인치까지 들어가 있네요. TUIX에서도 현재 17인치까지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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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는 처음 열면서 욕을 했습니다.

가까이서 열었다간 사람 턱주가리 치겠더군요.

스마트트렁크를 염두한 텐션인지 누르는 즉시 위로 튀어오릅니다. 게다가 엄청 빠른 속도로요. 트렁크 스위치도 면적은 넓은데 잘 눌러지지도 않을뿐더러 눌러도 응답없는 구간이 있습니다.

번호판등은 MD/K3와 공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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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발견한 리어램프의 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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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을 열었더니 이유를 알 수 없는 구멍 8개가….내수형의 원가절감 흔적인가?

MD/K3와 후드의 무게감은 거의 동일한데, 엣지의 마감이 잘 되어 있는건지 굉장히 얇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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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품 구성 및 배치는 거의 그대로. 배터리의 용량마저 동일합니다. 고정용 래치는 바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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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소소하게 개선은 있습니다. ECU를 케이블 하네스와 쉽게 분리하기 위해 개량이 되어 있군요. 근데 이걸 분리할 일이 자주 있는게 아닌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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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과 1열 격벽 사이에는 인슐레이터가 발라져 있습니다. K3/MD는 걍 맨 철판이 휑하니 보일 뿐이었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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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K3 유저 여러분. 드디어 카울 탑 커버의 모양이 바꼈어요! 이걸로 엔진룸에 저쪽에서 물이 들어올 일은 없겠네요.

이때문에 브레이크액 통의 모양도 좀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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쇽업쇼버 마운트가 있는 자리에도 카울 탑 커버가 덮는식으로 볼트 부식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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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에서는 항상 도색 품질에 관해 말이 많이 나오는 이유가, 차종을 불문하고 이렇게 오렌지필이 거의 차 전체에 퍼져 있습니다.

페인트의 질이 안좋은건지, 도포를 얇게 하는건지, 건조과정에서 문제가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정말 이건 개선좀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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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체크 후의 최종연비. 비록 트립연비긴 하지만 요센 트립연비도 오차를 크게 내서(구라를 쳐서)는 안되는 이유로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다고 보여집니다. 시내구간이 40%정도 섞여 있었고, 비교대상은 SM5 TCE(18인치 휠)입니다.

SM5 TCE 연비: 12.4 // AD 연비: 16km/L

예상 외로 굉장히 좋은 연비를 보여주네요. 제 차라면 거의 11~12km/L 사이로 나올만한 구간임.




주행소감


1. NVH

– 잡소리가 하나도 없다. 현기의 장점이죠.
– 타이어의 영향도 있겠습니다만 노면소음이 꽤나 올라옵니다. 동시에 방음대책으로 엔진사운드도 조금 줄었기에 주행상황에서 2000rpm정도에서의 엔진사운드는 거의 묻힙니다. 노면소음때문에 묻히는건지 조용해서 묻히는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_-
– 다만 조용한 환경에서 저속주행시에 악셀을 밟으면 V벨트가 있는 곳쪽에서 이상한 소음이 들려오는데, 풀리때문인지 1.6 GDi의 고질병인 V벨트 장력 늘어짐이 원인인건지는 확실히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2. 핸들링

– 스티어링 휠의 조작감
  : 몇몇 리뷰에서 스티어링이 많이 묵직해졌다고 하는데, 제가 느끼기엔 그냥 반발력만 세진 것 뿐인것같네요.
  : 스티어링을 센터로 놓으려 할때, 그리고 센터에서 벗어나려 할 때 드는 자석감이 LF와는 달리 거의 없습니다.
– 보타는 여전히 해줘야 하는데, 이정도면 일반인 레벨에선 불편함이 없습니다. 빈도가 상당히 줄었습니다.
– 주행모드에 따라 조작감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고속주행시에 스티어링이 가벼워지는 현상은 있지만 그것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스티어링은 꽤나 두껍게 느껴지며, 그때문에 직경이 작아진 느낌마저 듭니다.
 버튼 조작감은 이전과 차이가 없습니다. 그저 그래요.



3. 주행모드

– 각 주행모드에 따라 극단적으로 차가 변하진 않습니다. 현기는 그런걸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그냥 변속타이밍이 조절되어 rpm이 조금 더 띄워질 뿐.


4. 차량의 거동

– 고속주행
  : LF때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속도로 주행을 해봤습니다만, 오히려 LF때보다 차가 더 안정적으로 움직인단 느낌이 듭니다.
  : 불안감도 상당히 덜하지만, 풍절음이 굉장합니다.
  : LF보다도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드는 이유는 LF의 타이어 공기압에 원인이 있지 않았나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LF나 AD나 느끼기엔 충분히 괜찮다고 봤습니다.

– 서스펜션
  : 방지턱을 지날때의 출렁임이 15인치 타이어가 달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깔끔하게 넘어갑니다.
  : 이때문에 제 차에서는 했다간 큰일 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브레이크 밟지 않고 방지턱 넘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순간적인 충격에는 상당히 빨리 복원한다는 느낌입니다.
  : 다만 코너링에서는 기울임이 다소 있습니다. 이건 신체상으로 느끼는 부분이기때문에 시트도 일정부분 영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5. 시트

– 사이드볼스터의 존재의미가 거의 없습니다. 너무 물렁해서 덩치 큰 사람이 앉으면 그대로 눌려져버리네요.
– 이때문에 측면 지지력이 제로이므로 코너링때 쏠림이 심한편입니다. 전 그래서 LF의 시트가 더 좋다는 느낌이네요.
– 다만 기본적인 착좌감은 푹신하기때문에 좋은편이긴 하나 전동시트가 아니면 럼버서포트가 없어서 허리가 아파요….
– 등받이나 높이조절이 불편한편입니다.


6. 인포테인먼트

– 깡통 바로 윗등급이긴 하지만 가격이 1900만원에 육박하는 차량이기때문에 블루투스 핸즈프리는 들어 있습니다.
– 문제는 블루투스 음악 청취할 때 음질열화가 이전 차량들과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개선시킬 마음이 없는건가?
– 반응속도도 이전과 동일함.

4 thoughts on “아반떼 AD를 시승하다”

  1. 간만에 덧글 남깁니다.

    시승기 잘 봤습니다. 결국 MDPS는 개선이 됐지만 서스펜션을 좀 무르게 한 거 아닌가 싶네요. 실제로는 저도 몰아봐야 알겠지만(?)

    연비는 한번 제 차랑 비교해보고 싶군요. 까놓고 연비 빼면 송장인 차라…ㅇㅈㄴ

  2. 후드의 8개의 구멍은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기 위해 뚫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요새 자동차는 습기가 고일만한 곳에 일부러 구멍을 내어 녹을 방지합니다. 엔진블럭을 자세히 보면 나사 구멍들이 몇 개 있는데, 뭔가를 뺀 게 아니라 차량 정비시 엔진을 들어올릴 경우 체인을 걸기 위한 도구를 끼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1. 이후에 차체수리서를 따로 확인해보니 캐비티 왁스 도포지역이라고 하더군요. 그걸 보고 차체 곳곳의 구멍과 그걸 메꾼 고무패킹의 정체를 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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