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현충일입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을 위해 3초간 묵념이라도 하여 기리도록 합시다.
날씨가 참 덥군요. 회사에서 워크샾이라고 해서 갔더니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나했더니 상콤한 마무리로 놀이기구를 태웁니다(…).
예전에 어머니의 지름신으로 SPH-W2700을 포스트한 적이 있었는데(포스트 링크), 구매한지 1년도 안되어 하수구에 빠트려 분실하는 바람에 SCH-W410으로 아버지와 함께 커플폰을 만들어 드렸는데, 저희 어머니는 직업상 휴대폰이 멀쩡히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라 구매 1년 남짓부터 부품 한두개가 떨어져 나가고 LCD 픽실 일부가 죽는 등(…) 갈수록 걸레가 되어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어머니 전화기를 구매해준 뒤로 3년 사이 휴대폰만 4개째입니다.
휴대폰 할부도 거의 다 끝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스빨로 버티는 어머니의 휴대폰을 보노라니 하나 사주고 싶어서 이번에는 저렴한 놈으로 골라봤습니다. 컬러를 보고 이걸로 해달라고 하시기도 하셨고요.

전화기 내부는 전체적인 화이트 컬러에 기능버튼 테두리는 외부컬러와 같은 핑크로 마무리 하여 심심하지 않은 느낌을 주게 합니다. W410과 비교하여 키패드는 W2700과 같은 일체형이라 백라이트가 비춰질 때 주간에 키패드가 잘 보이지 않는 문제점을 고스란히 안고 가더군요. 디자인상 메인액정 주변의 대부분이 커버링 처리되어 있고, W410보다 재질상 내구성이 강한 편이라 스크래치가 쉽게 나지 않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반적인 UI가 변경되었지만 OK 혹은 확인 버튼이 ‘oz’라고 적혀 있는 버튼으로 바뀐 것 외에 차이가 없어 어머니께서 적응이 쉬웠습니다.





이전의 휴대폰들과는 다르게 친절하게 배터리 커버를 분리하는 방법이 붙어 있는데, 원래 저렇게 분명하게 인쇄되지 않은고로 사실 보기는 조금 힘든 수준입니다.

사진상에서는 50% 축소상태(기본설정)인데, 200%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테스트를 해보니 SCH-M490의 웹서핑 어플처럼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듯 합니다.


이어폰은 SCH-M490에 들어있던 그것과 사실상 같은 모양이었는데, 미묘하게 삽입부가 작아서 귀에 더 잘 맞았습니다. 허나 음질은 충격과 공포. 핸즈프리는 통합20핀을 사용한다면 다른 폰에서도 호환되는 것 같고(M490에서 테스트) 최근의 애니콜 휴대폰들은 모두 USB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약 일주일 정도 사용하였는데 그동안의 사용소감을 말해보겠습니다.
1. 설정된 기능을 씹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 정각마다 시간 알림 기능을 설정했는데, 되다가 안되다가 합니다. -_-
2. 통화상태는 우수한 편이며, 지상파 DMB 기능은 어머니께서 즐겨 사용하시는 메뉴가 됐습니다.
3. 솔직히 생활 스크래치가 걱정되긴 합니다.
– 의외로 강한편이긴 하지만 겁나서 케이스 씌웠습니다. 액정보호 필름도 사야 할 듯.
4. 이어폰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충격과 공포
– 베이스가 안들리다시피 하네요. 핸즈프리는 DMB 수신안테나 역할도 하는지라 이를 지원 하지 않는(위성파 포함) 전화기에 물리면 화이트노이즈가 좀 심하게 들리네요.
5. 내장메모리는 왜이리 작니?
– 기본적으로 남는 공간이 30MB정도밖에 안됩니다.
디자인빨로 팔리는 전화기라고 다분히 생각이 되는게, 필수기능 외에 DMB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부가기능이 없습니다. 그때문에 부모님 등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괜찮은 제품 같습니다. 복잡한 조작이 필요치 않은 전화기이니까요.